개봉 6일 만인 15일 현재까지 전국 관객 170만여명을 기록한 ‘최종병기 활’의 흥행세는 ‘명쾌함과 신선함’ 그리고 제작진의 투혼이 빚어낸 성과로 풀이된다.
‘최종병기 활’은 조선을 침범한 청나라 군대가 이제 막 시집을 가려는 여동생(문채원)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전투에 뛰어드는 오빠(박해일) 그리고 그 대척점에서 청나라 정예부대를 이끄는 장군(류승룡)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흥행 호조는 우선 이처럼 단순하지만 그래서 더욱 명쾌한 이야기에서 힘을 얻는다. ‘최종병기 활’의 홍보대행사 딜라이트의 장보경 대표는 “여동생을 구해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오빠의 이야기라는, 굵은 줄기만으로도 매우 명쾌함을 준다”면서 “그 자체로 관객이 감정이입을 하는 데 힘을 발휘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영화로서는 처음으로 활을 소재로 한 새로운 액션을 선보였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 활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바람을 가르며 휘어지고 꺾어져 날아가는 화살 그리고 이를 쏘는 극중 궁사들의 신기에 가까운 액션으로서 새로움을 준다. 박해일과 류승룡 등 배우들의 열연과 김한민 감독 등 제작진의 역량 역시 큰 힘이 된 것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