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 제작 환경 놓고 온라인 공방 “노예처럼 부려…” vs “무단이탈 잦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18일 07시 00분


한예슬이 돌아왔다. 드라마 촬영을 거부하고 돌연 미국으로 떠났던 한예슬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천공항|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한예슬이 돌아왔다. 드라마 촬영을 거부하고 돌연 미국으로 떠났던 한예슬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천공항|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한예슬의 촬영 거부 사태 이후 온라인에서는 ‘스파이 명월’의 제작환경을 둘러싸고 제작 스태프와 한예슬의 측근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자신을 한예슬의 헤어 담당자라고 밝힌 누리꾼이 “3·4일 연속 밤을 새고 집에서 혼자 쓰러진 여배우는 졸지에 ‘무개념녀’가 됐다”고 비난을 하자, ‘스파이 명월’ 스태프는 한예슬의 무책임한 행동을 조목조목 기록한 일지를 언론에 공개해 이를 반박했다.

상반된 양 측의 주장이 한예슬 귀국과 맞물려 등장하면서 온라인 게시판도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예슬의 헤어 담당자는 17일 오후 트위터에 “지금 상황이 너무 어이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주 동안 밤을 새우게 하고 기어가듯 집에 가 잠시 소파에 기절했다”며 “연예인의 약점을 이용해 무조건 돌리는 대로 두 달을 밤새우며 노예처럼 부린 후 일이 터지니 약자인척 피해 입은 척 한다”고 주장했다.

연기자 양동근 역시 비슷한 시간에 “드라마 제작환경이 열악함으로 한예슬 사태가 벌어졌다”고 쓴 지인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옮겨 적고 한예슬을 간접적으로 옹호했다.

그러자 이날 오후 ‘스파이 명월’ 한 스태프를 자처한 사람이 촬영장에서 한예슬이 했던 행동과 촬영 펑크 내용을 조목조목 적은 일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6월4일 드라마 첫 촬영 날부터 8월13일까지 촬영 상황을 총 16개 항목으로 나눠 적은 이 일지에는 한예슬의 촬영장 무단 이탈과 잦은 지각, 은퇴 발언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이 일지를 공개한 사람은 “출연진과 제작진을 대표해 한예슬의 행동을 세상에 알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파이 명월’에 출연 중인 한 배우의 매니저는 “일지 작성과 공개에 대해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고 동조하지도 않았다”며 출처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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