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 문채원, 박시후대신 화살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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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일 09시 01분


이렇게 강한 여인인 줄 몰랐다. 이토록 깊은 사랑인 줄 몰랐다. 자신의 죽음을 감당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운명을 뛰어넘는 한 여인의 ‘위대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KBS 특별기획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의 세령이 목숨을 던져 승유를 살린 것.

1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 14회에서 수양(김영철 분)을 향해 쏜 승유(박시후 분)의 화살이 수양의 갑옷에 튕겨 ‘KILL 수양’ 계획이 수포로 돌아감과 동시에, 숲속에서 승유를 노리던 신면(송종호 분)의 화살이 날아오자 본능적으로 그 앞을 가로막고 승유의 운명을 대신 맞이하는 세령(문채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켜주고자 했던 승유가 오히려 자신을 미행하여 납치를 하고, 죽이려 목에 칼을 들이댔다. 자신이 알던 승유는 없고, 눈앞에 있는 사람은 오로지 복수심과 독기, 광기로만 가득 찬 낯선 남자였다. 그래도 세령은 승유가 살아있음에 감사해하며 오히려 그를 꽉 안아줄 정도로 끝까지 사랑과 애틋함으로 승유를 위했다. 그런 세령의 ‘위대한 사랑’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

활을 맞고 쓰러져 가는 와중에도 승유를 애절하게 바라보며 눈을 감던 세령의 눈빛은, 그동안 승유를 살리고자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지만 정작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답답했던 지난날들의 ‘마음의 짐’을 이제라도 놓았다는 듯 한 모습이었다.

이에 ‘공주의 남자’ 제작사인 KBS미디어 유상원PD는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독기를 품었던 승유가 세령의 ‘목숨 건 진심’을 보게 되면서, 앞으로 세령에 대한 마음과 복수심이 소용돌이처럼 얽혀 돌아가며 더욱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복수극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조선시대 정치적 소용돌이 속 피어나는 절절한 로맨스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으며 ‘수목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BS 특별기획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매주 수, 목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ㅣ모스컴퍼니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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