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까지 써놓고 주인공들 전면교체…노브레인 된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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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2일 07시 00분


배우 이상윤-윤승아. 스포츠동아DB
배우 이상윤-윤승아. 스포츠동아DB
이상윤·윤승아 등 일방적 통보 받아
KBS “청춘드라마 변질 우려 교체”


‘계약서까지 썼는데 하차라니 황당…!’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의 남녀 주인공들이 전면 교체돼 파장이 일고 있다.

앞서 언론을 통해 캐스팅 사실을 알린 이상윤, 윤승아, 이현진, 유리엘 등 ‘브레인’의 남녀 주인공들이 최근 제작진으로부터 작품에서 하차할 것을 통보받은 사실이 21일 스포츠동아 단독 취재 결과 확인됐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이날 “캐스팅된 배우들이 너무 젊어 자칫 청춘 드라마로 변질될까 우려해 주인공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극중 주인공들의 연령대와 캐릭터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상윤은 당초 ‘브레인’에서 야심찬 신경외과 의사 이강훈 역을 맡았고 윤승아는 사명감이 투철한 신경외과 전공의 윤지혜 역을 맡았다.

이들 주연 배우들은 17일 첫 대본 리딩을 마쳤고, 앞서 좋은 작품을 만들자며 친목의 자리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인’ 출연을 앞두고 있던 연기자의 소속사 관계자는 “제작진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 당황스러울 뿐이다”고 말했다.

제작진 측은 “아직 계약 전 단계에서 충분히 캐스팅에 변화 가능성이 있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각 배우들이 소속사를 통해 캐스팅 확정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이는 제작사와 방송사간 협의가 있어야 가능한 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이상윤이 하차한 이강훈 역에는 현재 한류스타 송승헌의 캐스팅이 유력시되고 있다. 송승헌의 소속사 스톰에스컴퍼니 측은 “출연 제의를 받고 긍정정으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브레인’은 뇌를 소재로 대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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