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그놈 목소리’ 등 사회적 각성…실화 영화의 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29일 07시 00분


현실의 사건 사고를 극화하는 데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허구의 스토리가 따를 수 없는 진정성, 사실에 근거한 치밀한 구성이 큰 감동을 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 대표적인 영화로는 2003년 흥행작 ‘살인의 추억’이 꼽힌다. 영화는 1980년대 경기도 화성의 농촌마을에서 벌어진 미제의 연쇄살인사건을 다뤘다. 암울한 시대, 공권력의 보호망이 채 미치지 못한 곳에서 희생당한 여성들의 원한은 이 영화로 다시 한 번 사회적 각성을 일깨웠다.

2007년 영화 ‘그놈 목소리’ 역시 1991년 이형호 군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처럼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영화 개봉 이후 실종 어린이 찾기를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에 힘을 불어넣었다.

올해 개봉한 ‘아이들’은 ‘개구리소년’ 사건을 토대로 1991년 도롱뇽을 잡으러 집을 나선 다섯 아이들이 11년 만에 흔적도 찾기 힘든 유골로 발견된 사건을 다루며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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