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9월 22일 개봉한 ‘도가니’는 9월 30일 오후 현재까지 161만7000여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 980여개관에서 5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흥행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도가니’는 공지영 작가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실제 벌어진 청각장애 학생들에 대한 성폭행과 이를 둘러싼 기득권층의 또 다른 폭력성을 고발한 영화. 해당 사건에 대한 사회적 분노를 이끌어내면서 경찰 재수사 등 파장을 몰고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도가니’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아 개봉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흥행세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하다. 현재 제작사 삼거리픽쳐스와 투자배급사 CJ E&M 영화부문은 재편집 과정을 거쳐 15세 관람가 등급 판정을 받아 재개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J E&M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사회적 파장과 관객의 관심에 비춰 재편집과 재개봉을 위한 움직임이 곧 가시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