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두달도 못 간 김탁구 효과, ‘인기 보다 연기’ 깨달았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12일 07시 00분


주원은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 이어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또 한 번 시청률 보증수표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사진제공|심엔터테인먼트
주원은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 이어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또 한 번 시청률 보증수표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사진제공|심엔터테인먼트
■ ‘오작교 형제들’ 셋째아들 까칠형사 주원

맡는 배역마다 까칠?
선생님 소리 들을 때까지 연기할텐데…
‘국민 까칠남’도 한때죠, 뭐…하하

실제의 유이? 더 사랑스러워요
살인 스케줄에도 피곤한 내색않고
현장선 귀여움 독차지


이 정도면 이름 앞에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말을 붙여도 될 것 같다.

지난해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이어 지금은 30% 고지를 눈앞에 둔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연기자 주원(24)은 두 드라마에 연속 출연하며 확실한 차세대 스타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극중 백일섭과 김자옥 부부의 셋째 아들 황태희 역으로 까칠하고 말수가 적은 형사. 요즘 여주인공 백자은(유이)과 핑크빛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제빵왕 김탁구’의 구마준에 이어 이번에도 까칠한 역할이다. “‘국민 까칠남’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오히려 뮤지컬에서 밝은 역할을 주로 해서인지 까칠한 이미지로 보는 게 더 신기해요. 1, 2년 연기할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라는 소리들을 때까지 하고 싶은데 지금의 이미지는 저의 여러 모습 중 하나가 되겠죠”라며 여유를 보였다.

‘오작교 형제들’은 방송 초 여주인공 백자은(유이)이 겪는 시련들이 억지스럽다는 이유로 ‘막장 드라마’라는 지적을 받았다. 주원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딜레마가 없으면 감동도 덜하다. 극적인 갈등 해소를 위한 장치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우리 드라마가 초반에 자은이에게 많은 짐들이 쏟아진 건 사실이에요. 지금은 하나씩 해소되는 과정이고, 오히려 자은이가 시청자에게 미움을 받지 않고 사랑받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원은 상대역인 유이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인 유이의 선배이기도 한 그는 “학교 다닐 때도 유이는 유독 성실함이 돋보이는 친구였고, 여전히 그렇다”고 평가했다.

“유이의 스케줄 표를 보면 정말 기가 막혀요. 드라마 촬영도 바쁜데 애프터스쿨 스케줄에 일본 활동까지. 그런데 신기한 건 현장에서 피곤한 티 한 번 내지 않는다는 거예요. 갈수록 살이 빠지는 것 같아 다들 맛있는 거 챙겨 먹이려고 애써요. 가끔 김자옥 선생님이 유이 어깨에 기대어 쉬기도 해요. 그 모습만 봐도 유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아시겠죠?”

‘제빵왕 김탁구’와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인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며 배우로서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을 공개했다.

“‘제빵왕 김탁구’ 당시에는 사람들이 모두 저를 알아보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그런데 딱 한 달 반이 지나니까 저는 구마준이 아니라 그냥 배우 주원이더라고요. 알아보는 사람들도 크게 줄어들고요. ‘오작교 형제들’을 하면서 다시 인지도 0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금방 뜨거워지고, 또 금방 식는 인기를 쫓기보다는 내 나이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열정이 가득한 캐릭터로 인정받고 싶어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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