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99년 서갑숙 자전에세이 출간 논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13일 07시 00분


서갑숙이 2000년 ‘봉자’ 이후 11년 만에 전수일 감독의 ‘핑크’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항구 인근의 선술집 핑크를 배경으로 상처를 지닌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핑크’가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으로 공개되면서 서갑숙은 부산에서 관객을 만났다. 서갑숙은 한 때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1999년 오늘, 서갑숙이 성적 체험을 담은 자전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를 펴냈다. 대학 시절 겪은 성경험에서부터 집단 성행위, 동성애 등 자신의 성적 체험담을 담아냈다.

이 책은 발매 일주일 만에 4만부가 팔려나가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내용을 둘러싼 파문이 일었고, 결국 서갑숙은 출연 중이던 KBS 2TV 드라마 ‘학교2’에서 하차해야 했다. 검찰은 파문이 커지자 음란성 여부에 관해 내사를 벌이기도 했다.

논란과 파장 끝에 간행물윤리위원회는 이 책이 “청소년에게 성충동을 자극하고 성윤리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청소년 유해간행물로 지정했다. 이후 서점은 책에 ‘19세 미만 구독 불가’ 스티커를 붙이고 비닐로 포장해 판매했다. 검찰은 “큰 문제가 없다”며 내사를 종결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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