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두분토론 폐지’ 김영희 “멍하게 있다가…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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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4일 14시 12분


개그우먼 김영희. 동아일보DB
개그우먼 김영희. 동아일보DB
"마지막 녹화 날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혼났어요."

개그우먼 김영희가 울먹였다. 그가 몸 담았던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두분 토론’이 16일 막을 내린다.

‘여당당’(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 김영희는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소감을 묻자 “씁쓸해요”라고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김영희는 "1년 반 동안 저를 알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 ‘두분 토론’은 제 첫 코너인데 좋은 선배 박영진, 김대성, 김기열 선배와 만난 것이 좋았죠. 더이상 선배들과 같은 책상에 앉아 회의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정말 많이 울었어요." 라고 감성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두분 토론’은 지난 12일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이날 ‘두분 토론’은 개그콘서트 코너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촬영했다.

김영희는 "촬영 전 멍하게 있었어요. 정말 멍하게. 첫 녹화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선배들이 달래주니까 더 눈물이 많이 나는거 있죠."라고 마지막 녹화 당시를 설명했다.

항상 당당한 김영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 분은 무엇일까. 그는 "첫 회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사실 이 코너가 '정말 웃길까?'라고 의구심이 들었죠. 하지만 반응이 좋아서 대박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코너 폐지 이유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말 오래했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했고요.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한 모습만 보여드렸어요. 사실 소재에 한계가 있었죠. 특히 남성에 대한 소재가 너무 없어서 힘들었어요. 이제는 새 코너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실 제가 그동안 너무 강한 캐릭터만 해서 지금 너무 부담스러워요. 그래도 오래 쉬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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