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현실선 스캔들의 주인공 되고 싶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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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9일 07시 00분


‘명품 조연의 변신, 그리고 대망의 스크린 첫 주연.’ 영화 ‘커플즈’에서 각기 다른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나선 이윤지와 오정세. 두 사람 모두 첫 주연으로 나선 절실한 갈망을 연기 속에 오롯히 담았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명품 조연의 변신, 그리고 대망의 스크린 첫 주연.’ 영화 ‘커플즈’에서 각기 다른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나선 이윤지와 오정세. 두 사람 모두 첫 주연으로 나선 절실한 갈망을 연기 속에 오롯히 담았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 영화 ‘커플즈’로 첫 주연 오정세·이윤지

오정세 “나이는 묻지 마세요! 소년도, 노인도 될 수 있는…저는 배우잖아요”

오랜 시간 ‘명품’ 조연으로 각광받아온 배우 오정세.

산뜻한 외모로 귀여운 이미지를 구축해온 이윤지.

두 사람은 요즘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들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11월2일 개봉하는 영화 ‘커플즈’(감독 정용기·제작 바른손, 시오필름)는 이들이 그 새로운 경험의 출발점이 되는 무대이다. 또한 두 사람이 명실상부하게 본격 주연의 이름으로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커플즈’는 오정세, 이윤지와 함께 김주혁, 이시영, 공형진 등 다섯명의 남녀가 펼치는 반전의 로맨스를, 각자의 시점으로 그려낸 일종의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신선한 형식만큼 이들 남녀들이 펼쳐내는 이야기가 새롭다. 오정세는 극중 김주혁의 친구로 흥신소를 운영하며 친구의 연인에게 묘한 감정을 갖게 되는 인물. 이윤지는 연인에게 버림받은 김주혁에게 다가오는 여경 역을 맡아 로맨스를 펼쳐간다.

‘명품 조연의 변신, 그리고 대망의 스크린 첫 주연.’ 영화 ‘커플즈’에서 각기 다른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나선 이윤지와 오정세. 두 사람 모두 첫 주연으로 나선 절실한 갈망을 연기 속에 오롯히 담았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명품 조연의 변신, 그리고 대망의 스크린 첫 주연.’ 영화 ‘커플즈’에서 각기 다른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나선 이윤지와 오정세. 두 사람 모두 첫 주연으로 나선 절실한 갈망을 연기 속에 오롯히 담았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 오정세 “나이 비공개 왜? 배우는 그런 걸로 규정되면 안돼”

오정세는 ‘커플즈’ 홍보를 위해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초등학교 동창인 아내의 이야기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커플즈’에 대해 “내 생각을 감독에게 모두 털어놓으며 찍은 첫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런 대화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그래서 영화 촬영 때 NG도 그리 많지 않았다고 그는 말했다.

오정세는 최근 몇 년 동안 쉼 없이 일해왔다.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 해보려 한다”는 욕심도 욕심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모든 게 내 재산이 된다”는 그는 “지칠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오래가지는 않는다”면서 여전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런 의욕 속에서 오정세는 자신의 나이를 외부에 밝히지 않는다. 포털 사이트에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생년월일이 나와 있지 않다. 그는 “배우가 그런 것으로 규정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알려도, 알리지 않아도 된다면 굳이 알리고 싶지 않다”는 게 이유. 그만큼 나이로 규정될 수도 있을 연기의 폭을 최대한 줄이려는 욕심이다.

● 이윤지 “한번쯤 스캔들 주인공도 괜찮아…5년 안에 내 결혼기사 소망”

오정세가 선배 연기자로서 이 같은 욕심을 지녔다면 이윤지는 스크린에서 자신을 구현하게 된 본격적인 첫 걸음을 떼게 되어 다른 의욕에 넘쳐 있다. 연기자로 데뷔한 지 8년차. 하지만 그동안 영화와는 큰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서 이윤지는 이번 영화에 대해 “늦게 고시에 붙은 느낌”이라며 “출연할 수 있다면 포스터에 내 얼굴이 나오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라고 했다.

영화에 대한 이런 갈망은 지난해 때 아닌 “사춘기의 우울함”을 겪는 원인이 되었다. 나름대로 쌓아온 것들이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부족했다”는 생각에 거기서 벗어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에게 KBS 2TV ‘드림하이’를 만난 것은 변화의 작은 계기가 됐다. 또한 연말에 출연한 연극 ‘프루프’도 큰 힘이 되어주었다. 그 결과 ‘커플즈’ 속 이윤지는 적당한 내숭과 적당한 매력을 잘 버무려낼 줄 알았다. 스스로 “내숭을 떠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연애에 관한 기대감도 갖고 산다.

“누구나 그렇듯, 로맨틱한 연애를 꿈꾼다”는 이윤지는 “한 번쯤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고 싶기도 하다”며 웃었다. “좋은 감정으로 이성을 만나는데 그걸 누군가 알게 됐다는 것이라면 청춘으로 누릴 수 있는 재미가 아닐까”라며 미소 짓는 이윤지는 “여자로서 행복도 누리고 싶다”면서 “5년 안에 내 결혼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하하하 웃음을 내뿜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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