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의 ‘격하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변신’이 눈길을 모은다. 복서부터 태권도 유단자, 격투기 선수까지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이시영은 3월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kg급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그는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걸출한 실력을 과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전국생활복싱대회에서도 여자부 50kg급 이하 체급에서 우승했다.
그는 건강 및 몸매 관리를 위해 시작한 복싱에 푹 빠져 결국 사각의 링 위에 선 선수가 됐다. 이시영은 최근 KBS 2TV 드라마 ‘포세이돈’에서 해양경찰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복싱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예지원은 3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킥’을 위해 액션연기 훈련을 받으며 태권도에 도전했다. ‘더 킥’은 태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국인 가족이 범죄집단에 맞서 벌이는 모험을 그린 영화. 예지원 역시 태권도를 비롯한 액션연기가 필수였고 실제로 초단을 취득했다. 이때 태권도에 심취했고, 결국 10월29일 2단 심사에 참가해 품새와 겨루기 등을 펼쳤다. 승단 여부는 한 달여 시간이 지난 뒤 확정된다. 예지원은 2단 승단에 성공하면 내년 3단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미스코리아 출신 이하늬는 최근 개봉한 영화 ‘히트’ 속 격투기 선수로 변신, 호쾌한 실력을 자랑했다. ‘히트’는 사설 격투장을 둘러싼 인간군상의 욕망을 경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하늬는 사설 격투장을 운영하는 한재석의 연인으로 격투기 선수로도 등장했다. 이하늬는 영화에 캐스팅된 뒤 실제 선수 못지 않은 격렬한 훈련 과정을 거쳤다. 첫 등장 장면에서는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드레스 차림으로 관객의 시선을 빼앗고, 격투기 장면에서는 화려한 몸놀림으로 상대 남자선수를 일격에 쓰러뜨린다.
이처럼 여배우들은 화려한 외모에만 치중하지 않고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현실 속 도전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만큼 여배우들 스스로 자신들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