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이 1992년 데뷔 무대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과 관련해 평가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다.
작곡가 하광훈은 지난 11일 첫 녹화를 마친 ‘컴백쇼 톱10’에서 19년 만에 이주노를 만나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당시 하광훈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한 1992년 4월 11일 MBC ‘특종 TV 연예(진행 임백천)’의 심사위원으로서 출연해 “리듬은 좋은데 멜로디 라인이 약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랩을 하다 보니까 멜로디 부분은 다른 곡보다 훨씬 신경을 안 쓴 기분이 들어요”라는 심사평을 했다.
이 날 프로그램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은 7.8점이라는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컴백쇼 톱10’ 녹화 날 하광훈은 “당시 프로그램에서는 10점 만점에 7점대 이상을 줄 수 없는 콘셉트였다. 점수를 약하게 주며 가수들에게 박하게 하는 게 콘셉트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서태지와 아이들에게 한 말과 점수 때문에 아직까지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녹화 날 가수들을 한 명씩 평가해주는 자리에서 하광훈은 이주노에게 “명불허전이다. 이주노의 춤은 역시 멋있다”며 호평했다. 하광훈의 호평처럼 이주노는 실제 10팀의 ‘컴백쇼 톱10’의 순위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주노와 하광훈의 19년 만에 악연이 재연된 ‘컴백쇼 톱10’는 11월 16일 수요일 밤 12시 SBS플러스, SBS E!, SBS MTV를 통해 동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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