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가수 A씨가 연예인 지망생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6일 연예인지망생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강남의 클럽에서 만난 연예인 지망생 B씨에게 연예계 데뷔를 시켜주겠다며 몇 차례 만남을 가져왔다.
경찰은 B씨가 ‘사건 당일, 용산 관내 A씨의 아파트 근처 실내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 잠이 들어 눈을 떠보니 A씨의 집이었다’며 ‘저항했음에도 불구하고 폭행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B씨는 사건 발생 직후 성폭력 센터에 신고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합의 하에 가진 성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며, A씨 측은 B씨의 주장에 대해 허위 신고라며 끝까지 사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과 A씨 아파트에서 도망 나오는 피해자의 모습이 담긴 CCTV, 몸에 난 멍 등 정황을 볼 때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A씨를 유치장에 구류중이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저녁 늦게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A씨는 올해 초 데뷔 앨범을 낸 힙합 가수다. 당초 해외 유명대학 석사 출신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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