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좁은 차 안에서…식사는 현장 귀퉁이에서…촬영대기? 8시간 기본…빨랫감 들고 일주일만에 집에 가요”
‘뿌리깊은 나무’ 대부분 지방 촬영 궁녀 소이역 촬영 분량 많아 강행군
‘밴 캠핑’ 아세요?
신세대 스타를 말할 때 늘 빠지지 않는 주인공인 신세경. 요즘 그의 숙소는 이동할 때 타고 다니는 밴 승합차이다.
만인이 부러워하는 인기를 누리는 신세대 스타가 멀쩡한 집을 나두고 좁은 차안에서 불편한 토막잠을 자야 하는 이유는 출연 중인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때문.
사극인 ‘뿌리 깊은 나무’는 장르 특성상 지방에 떨어져 있는 야외 촬영장을 오가며 찍고 있다. 현재 야외 촬영장이 경북 문경과 경기도 파주, 두 군데에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실내 세트장은 경기도 일산에 있는 SBS 제작센터에 있다. 결국 촬영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경북과 경기도를 오가는 긴 이동이 필수적이다.
이동시간도 긴 데다 그가 맡은 역할인 궁녀 소이는 공교롭게도 세종 이도(한석규)를 비롯해 겸사복 강윤채(장혁), 가리온(윤제문) 등과 함께 찍는 분량이 많다. 이처럼 각기 다른 연기자들과 찍다 보니 촬영장에서 다음 장면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만 평균 8시간 이상.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주일에 6일은 집에 들어갈 엄두를 낼 수 없어 이동수단인 밴 승합차를 숙소로 활용하는 비상수단을 쓰고 있다. 신세경은 차량에서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등 최소의 인원들과 함께 숙식을 해결하며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관계자는 16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반나절 정도 틈이 나면 집에 가서 빨래거리와 갈아입을 옷들을 바꿔 배낭을 꾸려 나온다”면서 “물론 촬영장에서 여배우라고 배려를 많이 해주지만 아무래도 출연자들 가운데 제일 막내이다보니 현장 한 귀퉁이에 밥을 차려놓고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세경의 고달픈 촬영 행군은(?)은 앞으로 더 심해질 예정이다. 최근까지는 극 중 실어증에 걸려 말을 못하는 상태였지만, 다음주 방송부터는 말을 조금씩 시작하면서 그의 촬영 분량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