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활동을 중단한 ‘국민 MC’ 강호동이 23년 전 일본 야쿠자 행사에 국내 폭력조직 두목과 함께 참석한 사실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단독 보도로 밝혀졌다.
1일 채널A 메인 뉴스 ‘뉴스 830’의 보도에 따르면 강호동은 1988년 11월14일 일본 오사카의 한 일식집에서 열린 일본 야쿠자 가네야마구미의 가네야마 고사부로 회장과 국내 폭력조직 칠성파의 이강환 회장의 의형제 결연식에 참석했다.
채널A가 단독입수 해 공개한 동영상에는 강호동이 이강환 회장 일행중 한 명으로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강호동은 고교 졸업 직전 프로씨름에 데뷔한 신인으로 앳된 모습이었다.
영상에서 강호동은 참석한 인물들과 검정색 정장을 똑같이 차려입었고, 야쿠자 전통의식인 ‘사카스키’(酒盃·주배)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기한 듯 주위를 둘러봤고, 결연식에 이어 열린 축하 연회에서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일본 야쿠자 두목과 의형제를 맺은 이강환은 1988년 당시 다른 폭력조직인 ‘화랑신우회’를 결성해 부산 조폭의 대부로 떠올랐으며 이후 일본 야쿠자와의 연계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연식에는 이강환 외에 국제PJ파 여운환, 수원파 최창식, 번개파 박종석 등 국내 보스급 조폭 20여명도 함께 참석했다.
특히 강호동이 평소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한 ‘씨름계의 대부’ 고 김학용도 참석한 것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호동 측은 1일 영상 내용에 대해 “당시 일본에서 열린 위문씨름대회에 참가했는데, 마침 김학용 회장이 밥이나 먹자고 해서 갔던 것”이라며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는 몰랐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