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3000km 하얀 정글’ 52일간의 질주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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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묵시록 그린란드(채널A 오후 11시 30분)

홍성택 탐험대장은 16마리의 개와 함께 그린란드 내륙을 종단했다. 그는 “뒤처진 개를 다른 썰매견들이 물어뜯을 때 나도 자칫 잘못하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채널A제공
홍성택 탐험대장은 16마리의 개와 함께 그린란드 내륙을 종단했다. 그는 “뒤처진 개를 다른 썰매견들이 물어뜯을 때 나도 자칫 잘못하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채널A제공
1911년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에게 개 썰매가 없었다면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 추위에 강하고 민첩해 사랑받았지만 기계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사라졌던 개 썰매가 돌아왔다. 남극, 북극,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를 모두 정복한 탐험가 홍성택 대장이 이끄는 탐험대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없이 세계 최초로 개 썰매를 타고 빙하의 대륙 그린란드 종단에 성공했다.

하얀 정글 그린란드 탐험은 처참하고 두려웠다. 살을 에는 바람과 추위, 크레바스(빙하나 눈 골짜기에 생긴 균열),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동료 개를 잡아먹는 썰매견들. 하얀 설원을 힘차게 달릴 거라는 낭만적인 상상과 현실은 너무 달랐다. 홍 대장 일행은 도태되면 개에게 물리지는 않을까, 얼음 속에 갇히지는 않을까 하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끊임없이 싸워야 했다. 그렇게 52일간 종주한 총거리는 3000km.

탐험대의 모험 이야기만 전하는 건 아니다. 영상팀은 지구온난화로 변해가는 그린란드의 실상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화면에 담았다.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어야 할 산에 계곡물이 흐르고 푸릇푸릇한 잔디밭이 펼쳐졌다. 원주민들은 점차 달라지는 고향땅에서 계속 살아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었다. 1만 년 전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생물군을 보유한 땅 그린란드. 이 자연을 오래도록 보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홍 대장은 “1년 내내 영하의 기온이어야 할 그린란드가 낮에는 영상 20도까지 올라갔다”며 “원정대의 모습을 통해 자연이 묵시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섯 남자의 맛있는 파티(채널A 오후 5시 30분)

매일 오후 6시 예뻐지고 싶고, 집을 아늑하게 꾸미고 싶고, 생활의 활력소도 필요한 대한민국 여성들을 찾아간다. 터프가이 배우 이훈이 매력적인 남성 4인방과 함께!

특별히 30분 앞당겨 시작되는 첫 방송에서는 이훈과 함께할 4명의 ‘매력남’들을 선정하기 위해 진행된 2박3일간의 서바이벌이 소개된다. 살아남은 매력남 4명에 대한 소개는 물론 안타깝게 탈락한 이들도 함께 화면에 담았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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