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연예 활동을 중단한 강호동이 1일 밤 갑자기 주요 뉴스 포털의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이날 개국한 채널A의 메인 뉴스 ‘채널A 뉴스 830’이 부산 칠성파와 일본 야쿠자의 회합에 참석한 강호동의 영상을 특종 보도한 직후였다.
강호동은 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휩쓸었고, 각종 인터넷 언론은 2일까지 채널A와 동아일보의 상보를 인용해 뉴스를 쏟아냈다.
‘채널A 뉴스 830’은 2일 방송에서도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대선 캠프 가동’ ‘카지노에 물든 조선족’ 등 특종 보도를 이어 갔다.
채널A 뉴스가 이처럼 시작부터 화제몰이를 할 수 있는 힘은 신문과 방송의 협업에서 나온다. 채널A 보도본부와 동아일보 편집국은 칸막이를 허물고 ‘통합뉴스룸’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일한다. 방송 기자와 신문기자가 취재원과 정보, 그리고 취재 노하우를 공유하며 기획부터 취재를 거쳐 마무리 제작 단계까지 긴밀히 협업해 명품 뉴스를 뽑아내는 것이다.
채널A 뉴스는 지상파의 1분 30초짜리 ‘붕어빵’ 뉴스 제작 관행도 깼다. 2일 메인뉴스 프로그램의 13개 뉴스꼭지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꼭지가 2분이 넘는 심층 보도였다. 2일 오전에는 과학전문기자가 호주 현지에서 전파 망원경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 유치전을 3분간 보도했다. 오후 메인뉴스의 ‘도마 위의 정치’ 코너에서는 정부의 예산안 처리는 뒷전이고 내년 총선 준비에만 신경 쓰는 국회의원들의 실태를 3분 30초 동안 날카롭게 비판했다. 한국 경제의 새싹들을 조망하는 5분 30초짜리 기획 보도도 준비하고 있다.
채널A는 지역의 속사정을 전하는 데도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지역 저널리즘을 대표하는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 언론과 손잡고 지역 밀착형 보도를 하기 때문이다. 2일 보도된 ‘지옥의 알바 택배’ 뉴스는 10대 학생들을 불법으로 고용해 일을 시키는 물류 작업장의 실태를 대전일보 기자가 전했다.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현지 기자가 아니면 발굴하기 힘든 특종이었다.
동아미디어센터 21층에 자리 잡은 채널A의 뉴스 스튜디오도 뉴스 보는 맛을 더한다. 스튜디오의 3면을 둘러싼 대형 영상장치 ‘미디어 월’은 이동형이다. 다른 방송국 스튜디오 장비가 대부분 고정형인 것과 달리 보도 내용에 따라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미디어 월에 등장하는 이미지 영상은 국내 미디어 아트의 권위자인 김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의 작품이다. LG전자가 만들고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사용해 국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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