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 왈츠’ 등 사계절 연작 드라마를 통해 ‘한류 붐’을 주도한 윤석호 감독. ‘사랑비’는 그가 6년 만에 연출을 맡은 신작이다.
내년 상반기 방송예정인 ‘사랑비’는 1970년대와 현대의 사랑을 동시에 그리며 시대를 초월하는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윤석호 감독 특유의 순수한 사랑의 감성을 빼어난 영상미를 화면에 담을 예정이다.
13일 오후 대구 황금동 어린이회관의 촬영 현장에서 만난 윤 감독은 “내 이름 앞에는 어쩔 수 없이 ‘한류’라는 이름이 따라붙는데 그 이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촬영하고 있다”고 마음의 부담을 밝혔다.
‘사랑비’의 시대 배경은 1970년대와 2000년대가 함께 등장한다.
이렇게 드라마에서 두 시대를 동시에 다루는 것에 대해 윤 감독은 “과거나 현재나 사랑은 똑같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메인 테마다”고 설명했다
“영화 ‘러브스토리’에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걸 표현하고 싶다. 삶의 방법은 많이 달라졌지만, 사랑의 가치를 되짚어 볼 것이다”
‘사랑비’의 기획이 알려졌을 때 그동안 윤 감독이 일관되게 추구했던 서정적인 멜로 드라마 스타일이 요즘 드라마 트렌드에 익숙한 시청자들의 만족시킬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윤석호 감독 역시 그런 “저도 그 부분이 항상 고민이다”라며 일부의 우려를 인정했다.
“기획안에 ‘강도와 속도가 아닌 순도를 높이고 싶다’라고 썼다. 요즘 인기드라마가 강하고 스피디해졌으니까 순도 있는 드라마가 외면당하기 싶다. 제가 좋아하면서 이제껏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버리고 싶지 않다. 다만 시청률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 트렌디하면서 사랑에 대한 가치의 밸런스를 지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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