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KBS 연예대상에서 후보에 없었지만 대상을 수상해 이변을 낳은 ‘1박2일’의 출연진. 왼쪽부터 엄태웅,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김종민. 작은 사진은 올해 활발한 활동에도 무관에 그친 개그맨 김병만. 사진제공|KBS·스포츠동아DB
■ 연예대상 ‘1박2일’팀 선정 뒷담화 2가지
1. 후보에도 없던 팀에 웬 대상? ‘시즌2’ 출범 위한 사전 포석?
2. KBS 예능 이끈 김병만 무관…왜?‘KBS와 불편한 관계’ 사실이었나 ‘1박2일’ 잡기 위해 ‘달인’을 버렸다?
한 해를 결산하는 자리였던 ‘2011 KBS 연예대상’이 수상 결과로 인해 후폭풍을 맞고 있다.
‘2011 KBS 연예대상’은 24일 밤 9시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열려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팀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은지원, 이승기 등 ‘1박2일’ 출연자 전원이 대상을 받은 것도 이례적이었지만 문제는 이들이 시상식 전 공개한 대상 후보에 없었다는 것.
KBS가 시상식에 앞서 발표한 대상 후보는 ‘개그콘서트-달인’의 김병만, ‘안녕하세요’와 ‘자유선언토요일-불후의 명곡2’의 신동엽, ‘해피투게더 3’의 유재석, ‘남자의 자격’ 이경규, ‘1박2일’ 이승기 등 다섯 명. 그런데 시상에서는 이승기 개인이 아닌 단체 수상으로 갑자기 바뀐 것이다.
이를 두고 방송가에서는 후보에도 없던 단체 수상에 대해 ‘내년 ’1박2일‘ 시즌2를 출범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반면 파격적인 ‘1박2일’ 수상과 달리 KBS 예능의 부흥을 이끈 ‘달인’ 김병만은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쳐 또 다른 논란의 당사자가 됐다.
김병만은 ‘개그콘서트’에서 4년 가까이 ‘달인’ 코너를 이끌었다. ‘1박2일’과 함께 KBS의 ‘예능 투톱’으로 ‘개그 콘서트’가 자리잡는 데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조사한 ‘2011년을 빛낸 개그맨’ 순위에서도 유재석, 강호동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준호, 최효종, 김원효, 신보라, 정태호 등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이 8개 부문의 상을 싹쓸이 하는 동안 그는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했다.
그동안 ‘달인’ 코너가 막을 내린 뒤 김병만이 타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것을 두고 방송가에서는 그와 KBS 예능국 사이의 불편한 관계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
이번 ‘2011 KBS 연예대상’은 공교롭게도 그런 소문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오비이락’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 KBS 연기대상 수상자
▲ 대상: ‘1박2일’(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 시청자가 뽑은 최고프로그램상: 개그콘서트
▲ 최우수상: 정경미(코미디 여자), 김준호(코미디 남자), 이영자(쇼·오락 MC 여자), 이수근(쇼·오락 MC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