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국정원 개입 의혹”

사진출처｜손바닥TV 방송캡처

“자살한 날 매니저 국정원 직원 만나”

‘장자연 사건’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MBC 이상호 기자는 5일 오후 6시 스마트기기 전용 방송채널인 손바닥TV의 ‘소셜토크쇼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에서 장자연의 전 매니저였던 유장호 씨 직원의 제보 및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기자는 “장자연이 자살한 2009년 3월7일, 유 씨가 국정원 직원과 만난 사실이 포착됐다”며 “이에 대해 국정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유 씨와 함께 일한 직원이라는 제보자는 “(유장호 씨가)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병원에 들를 때마다 국정원 직원이 늘 있었다. 유장호 씨가 국정원에서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이어 사건을 담당한 경기 분당경찰서의 2009년 3월14일 조서 내용에서도 국정원의 개입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3월14일 조서에서 경찰은 “모 국가기관 담당자와 언제부터 알고 지냈나”라고 질문했고 유 씨는 “일주일 전부터 알게 됐다. 핸드폰으로 연락이 와 만나자고 해 만난 것뿐”이라고 진술했다. 일주일 전이라면 바로 장자연이 사망한 2009년 3월7일이다.

이 기자는 또 “2009년 3월13일에서야 KBS를 통해 문건이 공개됐는데 이미 자살 당일 국정원 직원이 접촉했던 것”이라며 “유 씨 역시 국정원 직원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일주일 동안 국정원이 이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지 않으면 다음주 방송에서 추가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