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에 이어 최고시청률 40%를 넘은 드라마가 될까.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는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요즘 상승세를 보면 이런 기대가 괜한 것이 아니다.
‘해품달’은 MBC 드라마 ‘선덕여왕’ 이후 약 25개월 만에 최고 시청률 30%의 벽을 넘었다. 시청률 20%를 넘는 드라마도 많지 않은 요즘, ‘해품달’은 불과 8회 만에 가볍게 31.7%(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이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시점에서 벌써 이런 성적을 거두어 앞으로 극이 절정에 다다르는 후반부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MBC 드라마가 최고 시청률 40%를 넘은 것은 2009년 11월10일 43.3%를 기록한 ‘선덕여왕’이 마지막이다. ‘선덕여왕’을 포함해 MBC 드라마 가운데 최근 10년(2003 ∼2012년)간 최고 시청률이 한번이라도 40% 이상을 기록한 작품은 모두 4편. 이중 ‘내 이름은 김삼순’을 제외하고는 ‘대장금’ ‘주몽’ ‘선덕여왕’ 등 사극이 3편이다.
참고로 범위를 지상파3사로 넓혀도 주중 미니시리즈의 경우 10년간 최고시청률 40%를 넘은 작품은 많지 않다. KBS는 2010년 9월16일 49.3%의 ‘제빵왕 김탁구’가 마지막이고, SBS는 훨씬 오래되어 2004년 2월5일 ‘천국의 계단’이 42.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시청률 40% 돌파에 큰 변수는 있다. MBC 노동조합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3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해품달’의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측은 “‘해품달’의 이번 주 분량은 정상 방송된다. 촬영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전 제작한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아 파업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다음 주부터 방송에 차질을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