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안녕’으로 유명한 원로 가수 쟈니 리(본명 이영길)가 출연한다. ‘뜨거운 안녕’은 지난해 MBC ‘나는 가수다’에서 자우림이 리메이크해 불렀고, 올해 초 MBC 설날특집 프로그램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태진아가 불러 화제를 모았다.
쟈니 리는 중국계 연극배우와 평양의 유명한 기생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직업 때문에 쟈니 리를 평남 진남포에 있는 외할머니에게 맡겨 키웠다.
1951년 1·4후퇴 때 외할머니는 당시 빨간색이었던 북한 돈을 쥐여주며 “우리는(외갓집 식구들) 늙어서 못 움직이니 영길이 너부터 내려가라”고 했다. 당시 쟈니 리의 나이는 13세였다. 미군의 공습으로 수백 명이 죽어나가는 장면을 보며 부산행 배를 탔다. 그 이후 외갓집 식구들도, 어머니도 만날 수 없었다. 가슴에 품고 온 어머니 사진도 피란길에 잃어버렸다. 유일한 기억은 어머니가 장구춤을 추며 빙글빙글 도는 모습뿐이다. 쟈니 리는 방송에서 ‘뜨거운 안녕’의 진짜 주인공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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