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사람들이 양파 사업을 위해 만든 한밭조합 추계 사업보고를 위해 회계장부를 정리하던 철주(김명국)는 4500만 원이 빈 것을 발견한다. 철주는 남길(안정훈)을 의심하고, 남길은 횡령한 사람을 찾아 달라며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은 우균(현우성)을 조사한다. 우균은 자신이 돈을 빼냈다고 인정하지만 자신이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한편 화영(김영애)은 남편 부식(최불암)에게 자신이 그 돈에 손댔다고 고백한다. 재인(유호정)의 동생이기도 한 아들 재준이 어음을 막지 못해 공장이 부도나게 생겼다면서 일주일만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화영은 자신을 나무라는 부식에게 평생 아내와 자식에게 해 준 게 뭐가 있느냐고 따져 묻는다.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자식을 우선 살려야겠기에 공금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한다. 부식은 이 말에 가장의 책임을 느끼고, 경찰에 자신이 횡령했다고 자수한다. 동네 사람들은 부식을 손가락질한다. 화영은 그런 부식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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