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둘러싼 과학과 풍속, 미스터리 등을 파헤치는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 2부 ‘꿈’ 편의 한 장면.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오후 8시50분 ‘이상돈 PD, 논리를 풀다’
‘행운을 부르는 길몽, 진짜일까?’
일명 ‘로또꿈’이라 부르는 돼지꿈과 조상꿈. 길몽을 꾸면 모두 행운이 뒤따랐는지 ‘꿈’을 둘러싼 과학과 풍속, 미스터리 등 모든 것을 파헤친다. 28일 오후 8시50분 채널A의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에서는 2부 ‘꿈’ 편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1등 배출을 15번이나 했다는 ‘로또 명당점’과 경품 행사장을 찾아가 ‘길몽과 행운의 상관관계’를 따져보았다. 로또 2,3등에 당첨된 사람들과 세탁기 등의 경품을 탄 사람들을 상대로 오늘의 행운이 ‘길몽 덕’인지 물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꿈과는 상관없는 결과”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길몽에 기대는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하는 심리 때문이다. 꿈과 관련한 여러 상징, 그리고 태몽은 우리만의 생활양식이 담긴 ‘문화’라고 보는 게 맞는 걸까.
“유달리 꿈이 잘 맞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박지현 씨는 자기 자식의 태몽부터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승진, 입학 등에 대한 소식을 꿈으로 미리 예지해왔다고 말한다. 성은주 씨도 꿈을 통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죽음을 보며, 매년 1월1일 꿈에서 자신의 한 해 운세를 본다고 한다.
예지몽을 꾸는 사람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혹시 심리적인 이유는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 박지현 씨는 종합심리검사와 최면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예지몽을 잘 꾸는 사람은 뛰어난 직관과 추론 능력으로 이미 자신이 예측한 것을 꿈에서 재현할 뿐이라는 검사결과가 나온다.
현대의학도 ‘악몽’을 불편한 기억과 갈등 상황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우리가 꾸는 꿈의 4분의 3이 불쾌한 꿈이라는 것이다. 한양대 구리병원 김대오 정신과 교수는 “불편한 기억이 세탁물이라면 꿈은 세탁기”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