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18회에서는 세자빈 죽음에 민화공주(남보라)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훤(김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훤은 성조대왕(안내상)이 왜 이 사건을 덮을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하며 과거 그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이때 어린 이훤 역의 여진구가 깜짝 등장한 것. 어린 이훤은 민화공주와 허염의 혼인이 결정된 사실을 듣고 모든 신하가 보는 앞에서 “허염을 의빈으로 삼는 것을 거두어 달라”며 성조대왕에게 간청한다.
이에 성조는 자신의 마음을 신하들 앞에서 드러낸 훤을 꾸짖었다.
하지만 훤은 “그럼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씀이십니까? 누군가 만들어놓은 규칙에 따라 무력하게 무능하게 그렇게 살아가란 말씀입니까?”라고 반문했고, “소자는 그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옳은 것이라면 제 전부를 걸어서라도 지켜낼 것이고, 그른 것이라면 전부를 얻게되도 버릴 것입니다. 소자의 조선은 그리될 것입니다”고 소리쳤다.
이어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나가던 어린 훤의 앞에 성인 훤이 서있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두 사람의 만남이었다.
어린 이훤은 어른이 된 이훤에게 “그때의 그 다짐을 잊은 것이냐. 사람이 제자리에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 자격 없는 자가 차지한 자리를 자격 있는 자리를 찾아주는 것. 군주로서 네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그새 잊은 것이냐”라고 호통쳤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해품달 여진구 재등장이 18회를 살렸다”, “진짜 성인배우 못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이다. 아역배우 맞나 의심이 될 정도”, “19회에도 등장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예고라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품달’ 18회는 여진구의 재등장에 힘입어 전국 시청률 41.2%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트위터 @giyomi_hyesh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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