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실(김해숙·사진)이 남편 준석(최일화)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데이비드(천호진)를 따라 병근(이순성)을 만난 봉실은 그로부터 준석이 자살한 게 아니라는 고백을 듣는다. 준석의 문화재 밀반출 혐의도 형 진철(이호성)과 병근 때문에 누명을 쓴 것으로 드러난다.
그동안 남편 준석을 원망해온 봉실은 미안함으로 울음을 터뜨리고 데이비드는 조용히 그 옆을 지키며 위로한다.
이후 며칠 동안 고민을 거듭한 봉실은 데이비드와 함께 병근의 집을 찾아간다. 봉실은 아픈 몸을 이끌고 두 아이와 어렵게 사는 병근의 딱한 처지를 목격한다. 원망보다 안타까움이 앞선 봉실은 옷가지와 쌀 등을 사다주면서 병근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다.
진철은 야쿠자에게 전달할 그림이 담긴 반닫이를 찾지 못해 낚시터에 몸을 숨기고 있다 제 발로 야쿠자를 찾아간다. 그는 야쿠자에게 그림을 찾아오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죽음의 공포 앞에서 불안에 떤다. 이어 반닫이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이태원을 돌아다니던 진철은 봉실의 가게 오픈 전단을 보고 몰래 봉실의 뒤를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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