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시청자들 미혹한 ‘해품달’ 속 인기 장신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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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2일 10시 37분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지난 주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이번 드라마 속에 등장한 배씨댕기, 비녀, 뒤꽂이 등 여주인공들의 머리 장신구들은 드라마 흐름과 상황에 맞춰 여주인공들의 머리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에 미혹된 뭇 여성 시청자들은 방송국 또는 포털 사이트 검색 등을 통해 ‘해품달’ 장신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머리 장신구는 바로 김유정 씨(한가인 아역)가 착용한 나비 장식이 달린 뒤꽂이다. 이 뒤꽂이는 나비 모양의 분홍빛 자개 위에 산호와 진주로 포인트를 준 작품이다. 뒤꽂이는 쪽진 머리에 덧꽂는 장식품으로 이번 드라마에서 주로 여주인공들의 옆머리에 장식됐다.

나비 장식의 뒤꽂이를 착용한 김유정 양 〈제공=갤러리 미가〉
나비 장식의 뒤꽂이를 착용한 김유정 양 〈제공=갤러리 미가〉

장신구들을 찾는 사람들 중 일반인들도 있지만 주로 국악을 하거나 결혼 또는 잔치를 앞둔 고객들이 많다고.

드라마 ‘해품달’에 등장한 머리 장신구들을 직접 디자인․제작한 강미정(갤러리 미가)대표는 “퓨전사극이다 보니 역사의 고증을 거치지 않고 비주얼 위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화려한 장신구를 한가인 씨에게 하고 싶었지만 극 중 맡은 허연우 역할이 사대부 집안이다 보니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화려한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허연우의 배씨 댕기 장식에 들어갔던 원석은 조금씩 빠져있다. 배씨댕기는 혼인을 올리지 않은 여성들이 착용했던 댕기로 여주인공들의 머리 위에 얹어져 있던 장식이다.


▲동영상=女시청자들 미혹한 ‘해품달’ 속 인기 장신구는?

머리 장신구에 대한 한가인의 반응은 어땠을까?
강 대표는 “한가인 씨가 착용했던 비녀를 직접 구매해 경매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고 싶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극 중 조선의 왕인 이 훤으로부터 선물 받은 비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은으로 만든 후 금으로 도금한 이 비녀의 소비자가는 135만원. 강 대표는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기 때문에 이보다 더 상당한 값어치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가는 비녀들의 평균 가격 수준으로 책정했고 현재 판매하고 있진 않다고.

이번 드라마에 동원된 강 대표의 머리 장신구들은 100여 점 이상. MBC 태왕사신기, 영화 쌍화점, SBS 자명고 등 다수의 사극 작품에 장신구를 협찬해 온 강 대표는 “드라마 상황에 맞춰 급박하게 만들다보니 시간이 부족해 제작 퀄리티가 낮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2~3일, 길게는 2~3주가 소요된다고 한다.

강 대표는 이번 사극 드라마를 통해 “옛 장신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졌다”며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기대했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정주희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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