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짙고 깊이있게 디바들이 몰려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4월 5일 07시 00분


자두가 과거 ‘엽기가수’ 이미지를 벗고 차분한 어쿠스틱 발라드로 4년 만에 컴백하는 등 데뷔 10년 안팎의 여자가수들이 긴 공백 끝에 잇달아 컴백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4년 만에 돌아온 장나라. 사진제공|더하우스컴퍼니·나라짱닷컴
자두가 과거 ‘엽기가수’ 이미지를 벗고 차분한 어쿠스틱 발라드로 4년 만에 컴백하는 등 데뷔 10년 안팎의 여자가수들이 긴 공백 끝에 잇달아 컴백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4년 만에 돌아온 장나라. 사진제공|더하우스컴퍼니·나라짱닷컴
■ 가요계 왕언니들의 귀환…조카뻘 후배들 다 꿇어!

파격적인 음악 색깔 변신 보다
더 절제되고 차분해진 자두
더 솔직해진 노랫말 장나라
더 풍부해진 감성 소냐·이수영
더 강해진 카리스마 렉시
더 호소력 짙어진 아이비


올해 가요계에서는 오랜만에 접하는 반가운 이름들이 많을 전망이다. 데뷔 10년 안팎의 여자 가수들이 적지않은 공백을 마치고 오랜만에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한다.

2001년 나란히 데뷔한 장나라와 자두는 이미 3월 말 4년 만에 신곡을 냈다.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던 아이비와 소냐도 상반기에 음반을 발표하고, 렉시와 이수영은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걸그룹 열풍 속에 이제는 ‘조카뻘’인 어린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는 ‘언니 가수’들. 오랜만의 활동 재개를 앞두고 이들이 고심 끝에 택한 전략은 대부분 파격적인 변화보다는 꾸준히 추구하던 자신의 음악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것. 하지만 일부는 활동 공백을 변화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장나라 소냐 렉시 “잘 할 수 있는 것을 잘하자”

장나라의 신곡은 과거 그의 노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어딘지 한층 성숙하고 솔직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나라는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트렌드에 따르기보다 나에게 잘 맞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 감성에 맞는 것에 주력했다”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성숙해졌다고 할까. 노랫말이 솔직해졌다”고 설명했다.

2005년 이후 7년 만에 음반을 발표하는 소냐도 풍부해진 가창력과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발라드를 준비하고 있다. 소속사 YK엔터테인먼트 측은 “파격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웅장한 사운드에 메시지가 있는 음악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음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렉시 역시 지난 앨범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를 다시 보여준다는 생각이다. 렉시의 컴백을 돕고 있는 한 측근에 따르면 컴백을 준비하면서 받은 노래들은 대체로 그의 전성기 시절 음악을 연상케 하는 곡들이다.

이 측근은 “아직 음반작업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렉시가 과거에 보여줬던 강한 카리스마와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음악들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을 컴백을 목표로 현재 노래 연습과 운동을 병행하는 이수영은 새로운 노래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콘셉트를 정하진 않았다. 다만 이수영 특유의 감성에 충실한 발라드를 보여준다는 생각이다.

● 자두 아이비 “기존 틀 안에서 작은 변화”

자두와 아이비는 자신의 음악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서 작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3월 22일 싱글 ‘1인분’으로 4년 만에 돌아온 자두는 명랑·쾌활하던 과거에 달리 절제된 편곡과 차분해진 목소리를 들려주며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곡 ‘1인분’을 작사, 작곡하고 어쿠스틱한 사운드 위주로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소속사 더하우스컴퍼니 측은 “‘1인분’에는 지난 4년 동안 성숙해진 자두의 음악적 정체성과 주체성이 담겨 있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그녀의 진지한 고민들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4월 말 컴백하는 아이비도 기존 음악 속에서 신선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음반마다 발라드와 댄스음악을 함께 추구했던 아이비는 이번에 이런 매력을 충분히 살리되 성숙해지고 발전했다는 인상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아이비는 3년의 공백 동안 직접 곡을 쓰기도 하고, 여러 작곡가들로부터 받아뒀다. 아이비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앨범 기획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가창력이 좋은 가수로 잘 알려져 있는데, 발라드에서는 한층 짙어진 호소력을 느낄 수 있었고, 댄스곡에서는 한층 팝스러워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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