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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연극계 대모의 외도? 신인상 욕심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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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3 07:00
2012년 4월 13일 07시 00분
입력
2012-04-13 07:00
2012년 4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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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 눈’의 어머니 역을 위해 삭발을 감행한 윤석화의 조금씩 자라난 은백색 머리칼. 은은하게 빛나면서도 강렬한 숏 커트 스타일이 그의 열정을 닮은 것처럼 보인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봄, 눈’ 품고 25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윤석화
“신인여우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긴 설명이 필요없을 듯한 배우 윤석화는 신인여우상을 말했다. 한국 연극 무대를 지켜오며 관객의 환호를 오랫동안 받아온 그는 “신인여우상을 주시면 감사히 받겠다”면서 “정말 그렇게 되면 얼마나 재미있겠느냐”고 소녀 같은 웃음을 지었다.
그가 신인여우상을 말한 영화 ‘봄, 눈’(감독 김태균·제작 판씨네마)은 두 번째 주연작이다. 1987년 영화 ‘레테의 연가’ 이후 25년 만에 선택한 작품이니 그럴 만도 하다.
“마땅히 내가 할 만한 작품이 없었다”고 그동안 스크린과 인연을 맺지 못한 사연을 설명했지만 윤석화에게 그건 중요한 게 아닌 듯 보였다.
‘봄, 눈’은 말기암 판정을 받은 한 평범한 어머니의 이야기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인 가족과 막을 수 없는 이별을 준비하는 한 여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윤석화는 영화에 대해 “통속적이기는 하지만…” 혹은 “통속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어쩌랴. 삶이란 그 자체로 통속적이거늘.
윤석화는 바로 그런 점에서 “‘봄, 눈’ 속 어머니의 모습이 관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암으로 투병한 어머니를 모셨던 그였다. 또한 그는 두 아이를 가슴으로 낳아 키우고 있다
“어미의 자궁, 그 무한한 우주의 크기를 아느냐.”
‘봄, 눈’이 어미로서 자신의 실제 삶, 아니 적어도 그 어미로서 애틋함과 힘겨움이 녹아들었음을 읽게 하는 말이다.
그러면서 윤석화는 새로운 희망을 말했다. “가족과 힘겨운 이별을 준비하면서 세상에 남겨질 그들을 위해 무언가 희망을 주는 어미의 이야기는 내게도 위안이었다. 그런 진정성이 관객에게도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 어미여서 그 진정한 의미를 드러내 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들고 단숨에 읽은 뒤 흘린 눈물의 굵기와 뜨거움 만큼이나 어미의 깊고 큰 우주를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 배우로 늘 새로운 도전, 2년 전부터는 영국서 공연 프로듀서로도 활동
이런 진정성을 연기하면서 윤석화는 “배우는 배우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했다.
이 말에 걸맞게 그는 지금도 도전의 삶을 살고 있다. 윤석화는 ‘봄, 눈’의 시사회가 끝난 뒤 10일 영국으로 갔다. 그는 2년 전부터 뮤지컬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단짝 작사가인 팀 라이스의 권유로 영국에서 공연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윤석화는 27일 미국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공연계의 양대 흥행시장으로 꼽히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톱 햇’의 막을 올린다.
또한 올 가을쯤에는 배우로도 영국의 무대에 도전한다. 1992년 한국에서 세계 초연했던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연하는데, 윤석화는 “아직 확정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톱 햇’의 막을 올린 뒤 현지 언어 코치와 연습하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영국식 영어를 말하는 것과 감정을 담아 대사로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한국에서 온 배우로서 내 역량을 확인해볼 작정이다. 만일 역량이 되지 않는다면 무대에 나설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런 모든 노력은 “선배 배우로서 후배들이 걸어갈 길을 조금씩 닦아가는 노력의 하나”라고 그는 설명했다.
몸을 던져 “배우로서 배우는” 길을 가면서 또 자신을 쉴 새 없이 확인하는 사람. ‘신인여우상’이라는 초심을 잊지 않는 윤석화, 바로 그 사람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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