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 인 블랙3’ 주연 윌 스미스 내한 “매일 배터리 먹으니 안지쳐요 ㅋㅋ”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8일 03시 00분


소니픽처스 제공
소니픽처스 제공
다시 돌아온 ‘맨 인 블랙3’의 윌 스미스(44·사진)는 영화 속 요원 J처럼 여전한 젊음 그대로였다. 그가 영화 ‘맨 인 블랙3’(24일 개봉) 홍보를 위해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스미스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동료 요원 K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 조시 브롤린, 배리 소넨필드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회견 중 그는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외치며 연신 환호성을 지르는 등 시종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청색 셔츠와 체크무늬 슈트 차림인 그는 “‘쿨’한 사람은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맨 인 블랙3’는 영화 ‘백 투 더 퓨처’ ‘터미네이터’처럼 시간여행을 그렸다. 외계인 악당이 1969년으로 돌아가 동료 요원 K(토미 리 존스)를 죽이자 J가 그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는 내용이다. 이번 작품은 코미디에 집중한 이전 시리즈와 달리 인간적인 드라마를 강조했다. 1969년 아폴로 11호 달 착륙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과 액션을 가미했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과거로의 시간이동은 스미스의 아이디어다. 그는 ‘맨 인 블랙2’를 촬영할 당시 세트장에서 지쳐 있는 동료들에게 미리 3편의 줄거리를 제안했다고 한다. 소넨필드 감독은 “그때도 스미스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 시리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1997년 시리즈의 첫 작품 이후 3편까지 15년이 걸렸다. “‘맨 인 블랙3’는 나의 첫 3부작이면서 4년 만에 촬영한 영화다. 고향으로 돌아오고 가족을 만나는 기분이었다.”

1987년 래퍼로 데뷔한 뒤 영화에 입문한 스미스는 코믹한 캐릭터 외에도 영화 ‘알리’의 타이틀 롤처럼 강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등 개성 있는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스미스가 펼치는 일종의 쇼 무대 같은 분위기였다. 애드리브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촬영 전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해보고 거기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항상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이 남자의 비결은 무엇일까. “나는 배터리를 많이 먹는다. 어린이들은 집에서 따라하지 마.” 믿거나 말거나.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영화#맨 인 블랙3#윌 스미스#윌 스미스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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