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홍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16일 노조와 대치하다 입은 부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권 앵커는 25일 배포된 회사 특보에서 “16일 저녁 퇴근길 청원경찰과 기자들이 뒤섞인 채 차량으로 향하다가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왼쪽 허리에 충격을 느꼈고, 차량 탑승 후 20분 동안 차 안에 갇혀 있으면서 가슴이 옥죄며 머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두통과 울렁증, 탈수 증세가 심해져 19일 입원했다”고 밝혔다.
권 앵커는 “노조원에 의해 (물리적인) 상처를 입은 사실은 없지만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을 차에 가둬놓고 정신적 충격을 가한 행위는 정당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최일구 전 앵커 등 MBC 보도국 간부 30명은 성명을 통해 “권 보도본부장의 처신과 변명은 보도책임자로서의 자질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6월 1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업무의 정상화와 올림픽 방송의 수행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의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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