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인 노조에서 탈퇴하고 방송에 복귀한 MBC 배현진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MBC 기자들이 반박하고 나섰다고 조선일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일 김수진 기자는 트위터에서 "뒤늦게 배현진을 보며 자기합리화와 나르시시즘이 폭력이 된다는 걸 '실증적'으로 목격 중. '내가 주인공이고 내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도 가장 중요하다'는 유아적인 의식만 버려도 세상을 깔끔하게 살 수 있는데"라며 "배현진의 주인공 정신은 참 안쓰럽군요"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김 기자는 '주인공 정신=공주병' 정신적으로 어른이 된다는 건 인간 본성에 자리 잡은 이 질환을 극복하는 것이 아닐까. 당신은 이기고 있나요?"라고 말했다.
배 아나운서는 앞서 29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방송 복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자기 소신에 의해 파업에 참여하는 분들의 뜻, 존중한다"면서도 "노조에서 나왔다고 어느 정권 편이니 사측이니 하며 편을 가르려는 시도, 그 의도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나운서 노조원 사이에서도 투쟁 동력을 떨어뜨릴 만한 이의 제기가 서로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때로 불성실한 후배를 다잡기 위해 공공연한 장소에서 불호령을 내리거나 심지어 폭력을 가하는 믿기 어려운 상황도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남호 기자는 같은 게시판에 글을 올려 "폭력행사가 있었다는 부분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했다는 건지. 나는 배현진 씨와 같은 연차지만 이번 파업을 겪으면서 한 번도 그런 일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인사위에 부치든 형사적 처벌을 하든 해결책을 찾아라. 이런 식으로 언급해 그게 마치 노조 전반의 문화인 것처럼 악용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박소희 기자도 이날 자기의 트위터에 "그녀에게 관심 주지 마세요. 대응할 가치도 없습니다"라고 배 아나운서의 발언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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