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돌 그룹 가수들의 안방극장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멤버들의 연기 ‘바통 터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그룹의 멤버들이 동료의 인기를 넘겨받으며 신작 드라마로 새로운 활동에 나서고 있다
SBS ‘옥탑방 왕세자’로 유종의 미를 거둔 그룹 JYJ 박유천은 멤버 김재중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재중은 현재 방송 중인 MBC 주말드라마 ‘닥터 진’을 통해 사극에 도전 중이다. ‘성균관 스캔들’ 등을 통해 사극을 접한 박유천은 김재중에게 “상투 때문에 표정 연기가 어렵다는 얘기와 여름 촬영의 고충”을 전하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김남주의 남동생 역으로 출연 중인 씨엔블루 강민혁은 드라마의 좋은 기운을 동료 이종현에게 전하고 있다. 이종현은 SBS ‘신사의 품격’으로 연기 데뷔하며 극중 고교생 콜린 역으로 장동건, 이하늘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 제작 관계자는 “캐릭터 분석력과 표현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엠블랙 지오는 KBS 2TV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의 이준에 이어 연기에 도전했다. SBS 수목드라마 ‘유령’에서 게임업체 출신의 특채 사이버 수사대원 역으로 출연 중이다. ‘선녀가 필요해’가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 중이지만 ‘유령’이 회를 거듭하며 상승세여서 이준의 자존심까지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유령’의 김형식 PD는 “지오는 자신의 촬영분이 없을 때도 몇 시간씩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배우고 있다. 성실한 모습에 놀랐다”고 그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현재 출연을 확정하고 작품을 준비 중인 아이돌 스타들도 적지 않다.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는 SBS 새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 합류한다. ‘해를 품은 달’과 ‘적도의 남자’를 통해 호평 받은 멤버 임시완의 인기를 이어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소녀시대 수영도 최근 ‘사랑비’와 ‘패션왕’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윤아와 유리에 이어 8월 케이블채널 tvN의 메디컬 드라마 ‘제3병원’에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