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원더걸스 “개다리춤? 다리 마비 돼도 한국이라 좋아”

  • Array
  • 입력 2012년 6월 22일 10시 55분



원더걸스, “춤추다 다리 감각 사라져도 한국무대라 좋아”

●국민걸그룹, 힙합으로 화려한 귀환
●“JYP는 순수하고 착한사람, 그래서 더 안타까워”
●7월 일본 활동 시작…‘노바디’ 열풍부나

그들에게 설명이나 수식어 따윈 필요 없다.

다섯 명의 소녀에게 대한민국이 열광했고, 숙녀가 된 그들을 미국 등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007년 ‘The wonder begins’로 데뷔해 일약 스타덤에 올라 ‘국민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5인조 걸그룹 원더걸스(선예, 유빈, 예은, 소희, 혜림)다.

‘텔미’(Tell Me), ‘소핫’(So Hot), ‘노바디’(Nobody) 등으로 걸그룹· 댄스 열풍을 몰고 왔던 원더걸스가 이번엔 ‘함께 놀고 즐기자’며 힙합을 들고 나타났다. 2011년 11월에 발표한 정규 2집 ‘원더월드’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이다.

원더걸스의 두 번째 싱글앨범 ‘원더 파티’(Wonder Party)는 가요팬들을 원더걸스만의 신나는 파티로 초대한다. 타이틀곡 ‘라이크 디스’(Like This) 이외에 ‘R.E.A.L’, ‘Hey Boy’, ‘Girlfriend’, ‘Sorry’, ‘The DJ Is Mine’이 수록되어 있다.

‘라이크 디스’는 보여주고 들려주던 원더걸스가 팬들의 곁으로 좀 더 다가와 함께 호흡하고 즐기려는 노력이 녹아있는 곡이다. 안무의 한 동작에 8번 다리를 흔들어야 한다는 일명 ‘개다리춤’은 이미 화제가 됐다.

‘라이크 디스’는 공개와 동시에 음악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만에 3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쏘 핫’한 그들의 인기를 입증했다.

한국 활동과 더불어 중국, 미국 등 해외 활동에 박차를 가하던 원더걸스는 7월 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25일엔 데뷔 후 처음으로 일본에서 ‘노바디’의 일본어 버전을 출시하고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다.

▶사정없이 흔드는 개다리춤, 男心도 ‘흔들흔들’

-오랜만의 국내 활동 소감이 어때요?
“‘쏘핫’, ‘2 Different Tears’ 이후에 여름 활동은 오랜만이에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어요. (소희)”

-여름에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일단 안 추워요. 의상도 좀 더 컬러풀해져요. 옷 때문인지 기분도 밝아지고 팬들도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것 같아요.” (소희)

-여름이라 노출 의상이 부담되진 않나요?
“노출이 별로 없어요.” (예은), “저희는 헐렁한 옷을 입어서 밥 먹을 때도 더 편해요.” (유빈)

-콘셉트에 많은 변화가 있는데요?
“그동안은 다섯 명이 딱딱 맞는 의상과 안무를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번 곡은 힙합 장르라 그런지 편안하고 자연스런 안무와 의상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스티일링도 제각각이에요. 춤도 각자 무대의 느낌에 맞게 즉흥적으로 추는 경우가 많아요.” (선예, 혜림), “노래 자체가 ‘함께 놀자’라서 자연스럽게 함께 즐기려고 노력 중이에요.” (예은)

-‘개다리춤’ 안무가 인상적이에요.
“다리 운동이 되는 것 같아 좋았어요.” (혜림), “즐거웠어요. 신났고 새로웠어요. 저희는 약간의 유머러스한 요소들을 잃지 않으려고 해요. 하다보면 다리의 감각이 사라져요. 한 동작 때 8번 다리를 흔들어야 하는데 하다보면 5~6번만 하게 돼요. 팬 분들이 저희가 다리 흔드는 개수를 세어주셨어요. 가장 많이 흔든다는 소희는 평균 70여 번, 가장 적게 흔든다는 유빈은 64번 정도래요.” (예은)

-앨범에 다양한 장르의 곡이 실려 있는데, 특별히 애착 가는 곡을 꼽자면 어떤 곡들이 있을까요?
“‘라이크 디스’요. 평소에 하고 싶었던 장르라서요.” (혜림), “‘헤이 보이’요. 제가 처음으로 작사한 곡이에요. 랩메이킹만 하던 것과 작사를 하는 것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어려웠지만 재밌게 작업했어요.” (유빈), “‘걸프렌드’요.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색다른 장르의 발라드에요. 여자들이 공감하는 가사에요.” (소희), “‘라이크 디스’요. 해오던 곡들과 많이 달라요. 왜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느냐가 중요해요. 무대에서 설 때마다 신나는 감정이 들어서 열심히 무대를 만들고 있어요.” (선예), “‘R.E.A.L’이요. 이 곡을 만들 때 여러 번 수정하면서 밤샘 작업을 많이 했어요.” (예은)

-타이틀곡 장르를 힙합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더걸스는 대중음악을 하는 그룹이에요. 함께 놀자는 취지 아래서 신나는 곡을 보여드리고자 모색 하다 찾은 장르가 힙합이에요.” (예은)



▶원더걸스 ‘라이크 디스’, 미국 빌보드 ‘K-POP 차트’ 1위

-오는 7월엔 일본 활동을 시작한다면서요?
“네. 진출이라기보다는 ‘일본 활동 시작’이 맞는 것 같아요. ‘노바디’가 일본어로 출시 되거든요. 일본에서 무대를 몇 번 갖게 될 것 같아요.” (예은)

-첫 일본 활동에 대한 소감은요? 부담되나요?
“가깝지만 많이 못 가본 나라에요. 좋은 기회가 와서 기쁘고요. 앞으로 일본에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유빈), “부담감은 없어요.” (선예), “타국 활동이 외롭고 힘든데 저희가 가면 다른 그룹들의 활동을 볼 수 있어서 덜 힘들지 않을까 해요.” (소희)

-일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건가요?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요?
“저희 음악은 밝고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래 자체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무대 위 모습도 자연스레 다르지 않을까요.” (선예)

-미국활동 계획은 어떻게 돼요?
“정규앨범 준비 막바지 단계예요. 현재 티비 영화가 방송 중이에요. 올해 아니면 내년 쯤 다시 활동 할 것 같아요.” (예은, 혜림)

-현지 팬 공략 비법이 있나요?
“어디를 가든지 그 나라 언어를 가장 먼저 배우려고 해요. 그래서 최근 일본어 레슨을 시작했어요. 그 이후는 오직 음악으로 승부를…” (예은)

-미국 진출에 따른 득과 실을 꼽자면요?
“얻은 건 티비쇼, 언어 습득, 새로운 경험, 멤버들 간의 유대관계 향상이요. 잃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았어요.” (일동)

▶서열 없는 JYP, 우리는 JYP를 ‘집’으로 부른다

-미국에서 있다가 다시 빡빡한 한국 스케줄로 돌아왔는데 힘들지 않아요?
“마인드 자체의 변화가 생겼어요. 예전엔 바쁘고 힘들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젠 스케줄 하나하나가 소중해요. 미국 삶이 몸에 익숙해져 있어요. (웃음)” (유빈, 예은), “이젠 숙소 활동 안하고 가족들과 살아요. 미국에선 외롭고 심심했어요. 또 한국 활동을 많이 쉬어서 한국 팬들의 사랑에 목 말라있었어요. 요즘 정말 재미있어요.” (소희, 혜림)

-박진영 씨의 ‘공기 반, 소리 반’은 자주 듣는 이야기인가요?
“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만날 듣던 소리라 정겨웠어요. 안타깝긴 했어요. 정말 솔직하시니까 악성댓글도 생기더라고요. 좋은 분이고 따뜻한 분이세요.” (예은)

-JYP 엔터테인먼트에도 서열이 있나요?
“전혀 없어요. 박진영 피디님의 힘이 큰 것 같아요. 저희는 그냥 다들 편하게 지내요. ‘빅보스’가 제일 먼저 부드럽게 대해 주시니까요. 저희는 JYP를 ‘집’으로 읽어요. 연습생들끼리도 존칭 없이 편하게 지내요.” (선예)

-박진영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평소에 썰렁 유머를 많이 해요. 저희는 삐치시니까 웃지만, 다른 분들은…걱정이 많아요. 원래 썰렁한 개그를 좋아하세요. 언어유희처럼.” (예은, 선예)

-박진영 씨는 방송에서 자신이 제일 먼저라고 말했는데 어때요?
“뭐든 공유하시는 분이세요. 서운하고 야속한 건 없어요.” (선예)



▶라이벌은 형돈이와 대준이, JYP도 깜짝 놀라

-‘국민여동생’이라고 하기엔 선배 가수가 되어버렸잖아요?
“아쉽진 않아요. 그땐 어렸고 그 나이 때에 맞게 보여드렸으니까요. 묶여있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얽메이지 않아요. 그래야 보시는 분들도 즐겁고요.” (일동)

-소희 씨는 중학교 때 데뷔해서 어느새 성인이 됐어요.
“또래보다 먼저 일을 시작한 것 말곤 크게 다른 건 없어요. 성인이 되면 제일 먼저 하고 싶던 게 클럽가보는 거였어요. 멤버들과 클럽도 가보고 성인식에는 와인도 선물을 받았어요.

-소희 씨 연기 또 안 하나요? 후배인 미쓰에이 수지는 연기 데뷔 후 대박 행진을 하고 있잖아요. 수지 씨 보면 기분이 어때요?
“연기에 관심도 많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어요. 수지 양이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정말 귀엽고 예뻐요. 원더걸스로서의 모습을 다 보여드리면 그 후에 다양하게 도전하고 싶어요.”

-7월 7일에 있는 두 번째 단독콘서트 준비 잘하고 있어요?
“미주 투어 하면서 관객들과 즐기는 무대 매너가 늘지 않았나 싶어요. 이번엔 그간 방송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개인 무대와 함께 즐기는 무대를 준비 중이에요.” (유빈)

-6월과 7월 또 가요계 별들이 전쟁이 될 것 같은데, 라이벌이 있나요?
“형돈이와 대준이. 좋아요. 박진영 피디님도 대박이라고 칭찬하셨어요.” (일동)

-JYP는 회사 내 유닛 그룹 계획은 없나요?
“아직은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해요.” (유빈)

-유빈 씨의 몸매와 피부 색은 매번 화제가 되는데 비결이 뭔가요?
“운동 열심히 하고 있어요. 복근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서 있었어요. 고등학교 때 미국 학교에서 100~1600m 육상 팀에 있었어요. 100m 최고 기록은 15초 후반이에요. 중학교 때는 수영 많이 했고요. 피부는 태닝 한 번 한적 없는 자연 피부색입니다.”

-원더걸스는 식단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잘 먹어요. 따로 식단 관리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안무를 하다보면 힘이 많이 필요 해요. 체력 소모가 커요. 많이 먹고, 먹은 만큼 안무 연습을 하려고 해요.” (일동)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사진제공 JYP 엔터테인먼트

※ 오·감·만·족 O₂플러스는 동아일보가 만드는 대중문화 전문 웹진입니다. 동아닷컴에서 만나는 오·감·만·족 O₂플러스!(news.donga.com/O2) 스마트폰 앱으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