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 소속대표 해명, “신용카드도 겨우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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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22시 07분


배우 김무열(사진= 스포츠동아DB)
배우 김무열(사진= 스포츠동아DB)
‘김무열 소속대표 해명’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무열의 소속사 프레인 대표가 해명에 나섰다.

프레인의 여준영 대표는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아래는 김무열 이야기다. 억대 소득에도 생계 곤란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그 김무열 말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여 대표는 “김무열은 2002년 성균관대에 입학해 한 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한다. 집안 사정상 학교 다닐 형편이 안 됐고 ‘특공대를 가면 3000만 원을 모아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군대에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할 수 없이 군 연기 후 아버지를 책임지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가장으로 생계를 꾸려갔다. 주로 막노동을 했고 휴대폰 공장에서도 일하고 경비원으로도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고 털어 놓았다.

또한 “2003년 흔히 말하는 판잣집으로 이사를 간다. 보증금 200만 원에 월세 20만 원 짜리. 지인들이 집 앞에 쌀과 기름을 가져다 줘서 살았다. 2005~2007년에는 연기와 아르바이트를 계속 병행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2007~2008년 뮤지컬 ‘쓰릴미’로 무명에서 벗어났다. 언론에서 발표한 억대 연봉을 받았다는 시기가 이때다. 하지만 10년 가난을 극복할 만큼은 아니었다. 버는 족족 빚을 갚고 병원비를 감당해야했다. 이미 2002년에 진 빚 3억 원이 그대로 있는 와중에 이자와 아버지의 수술비, 치료비,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추가로 대출도 받고, 사채도 쓰고, 친척,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서 치료와 기본적인 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 해 아버지는 암 선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 대표는 “2010년 김무열과 그의 동생 입대 영장이 동시에 나왔다. 아들 둘이 동시에 입대하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집안에서 유일하게 경제활동을 하며 빚을 갚아야 하는 무열은 군대를 갈 수 없어 동생이 우선 입대했다. 이 사정을 파악한 병무청은 아들 둘 중 한 명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무열에 대한 면제 여부를 심사했다. 면제사유가 충분히 입증 되었음에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더 강도높은 심사를 받았다. 일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두 번의 심사 끝에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한달 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준영 대표는 “얼마 전 무열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만들려고 거래 은행을 찾았으나 은행에서 거절당했다. 학자금대출, 저축은행 대출 등으로 얼룩진 금융 이력 때문이었다. 결국 다른 카드회사에 사정을 하고 지인이 보증을 서게해서 겨우 만들어 선물로 줬다. 불과 한 달 전 일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여준영 대표는 “무열이 가정사를 이번 논란을 계기로 처음으로 자세히 듣게 됐다. 저의 배우이자 친구인 무열이의 이런 개인사를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상황에 큰 슬픔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김무열 소속대표 해명에 어느 정도 오해가 풀린 것 같다”, “김무열 소속대표 해명 들어보니 정말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된다”, “김무열 소속대표 해명 잘 했으니 이제 조사만 제대로 받으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1일 감사원은 병역실태 감사 결과문 발표에서 “김무열은 지난 2001년 현역판정을 받은 뒤 2010년 ‘생계유지곤란’을 이유로 병역감면 신청을 해 군 면제를 받았으며, 2007년 5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5회에 걸쳐 실제로 응시하지도 않은 공무원 시험 등의 사유로 병역을 수차례 연기해 왔다”고 밝혀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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