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축산물 유통량의 약 70%가 모인다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 마장축산물시장에 관찰 카메라가 출동한다. 마장동이 ‘고기 골목’으로 유명해진 것은 1963년 도축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지금은 도축장이 사라지고 시장만 남아 있다. 이 시장의 연간 이용객 수는 200만 명에 이른다. 이곳에서 삶을 꾸리고 있는 종사자도 1만2000명. 단일 육류시장으로는 동양 최대 규모다.
마장동의 하루는 오전 2시에 시작된다. 도축장에서 갓 잡은 신선한 고기가 육가공 장소의 작업대에 차례로 올려지기 시작한다. 발골(소를 부위별로 해체하는 일)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관찰카메라는 일반인들이 좀처럼 볼 수 없는 발골 작업을 샅샅이 보여준다. 고기 작업이 끝나면 이어 내장 손질 작업이 이어진다.
오후가 되면 마장동 ‘먹자골목’이 분주해진다. 이곳의 한우 가격은 시내 중심가 식당의 3분의 1 수준이다. 고기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는 모둠 구이가 최고 인기 메뉴다. 고기를 사고, 굽고, 팔고, 먹는 마장동의 하루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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