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이하 현지시각) 한 외신은 할리우드 배우 케이티 홈스(33)가 사이언톨로지 입교 조건 때문에 톰 크루즈(50)와 이혼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고 뉴스엔이 5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사이언톨로지교는 신도들에게 독특한 입교 조건을 내걸고 있다. 교회 내에 위치한 특정 장소에서 'E-미터'라는 기계를 이용해 스스로의 영적 능력과 지각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 전기가 흐르는 기계의 손잡이를 잡은 채 여러 질문에 답해야 하는 입교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의문에 휩싸인 사이언톨로지의 'E-미터'는 지난해 11월 27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도 다뤄졌다. 사이언톨로지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교회로 잠입한 한 기자는 'E-미터'를 통해 비밀 서약을 한 뒤 정식 교도가 될 것을 협박받았다. 그는 "사이언톨로지가 치졸한 수법으로 회원들을 모으고 있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한 여성은 'E-미터' 기계를 이용해 상담치료를 받은 뒤 약 3000만원 상당의 고가 기계를 구매하도록 강요당한 것으로 밝혔다. 사이언톨로지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 영혼을 맑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초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케이티 홈스의 한 측근은 "톰 크루즈는 2005년 니콜 키드먼과 결혼해 두 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그는 두 자녀를 모두 사이언톨로지에 입교시키려 했고 고통스런 입교과정을 겪게 했다. 이같은 모습을 지켜본 케이티 홈스는 자신의 딸 수리 크루즈는 절대 사이언톨로지에 입교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의 종교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는 1955년 미국 공상과학 소설가 하버드가 창립한 소수종파 중 하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800만 여명의 신도들을 두고 있는 사이언톨로지 신도 리스트에는 톰 크루즈 외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배우 존 트라볼타, 제이슨 리, 커스티 앨리 등 할리우드 유명스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한편 톰 크루즈는 2001년 배우 니콜 키드먼과 이혼한 뒤 2006년 배우 케이티 홈스와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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