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무대는 9일부터 첫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사진)’. 이들은 드라마 ‘파스타’에 이어 ‘골든타임’으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파스타’에서 두 사람은 대립구도를 이뤘다. 이선균은 ‘버럭셰프’로 틈만 나면 ‘설사장’ 이성민에게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이선균이 이성민을 멘토로 모신다. 멘토와 멘티의 척척 맞는 호흡으로 본격적인 월화극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골든타임’에서 이선균은 실력 부족으로 환자를 숨지게 한 뒤 좌절하며 ‘왜 의사가 됐나?’ 하는 의문으로 새로운 병원에 찾아든 인턴. 극중 이성민을 보며 답을 찾는다. ‘파스타’에서 ‘톰과 제리’처럼 앙숙지간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담당한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 땀을 닦아주고 눈물을 흘리는 캐릭터로 바뀌어 보는 흥미를 준다.
종합병원 응급실을 배경으로 한 ‘골든타임’은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1시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사들의 모습을 긴장감 있게 그리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깃털처럼 가벼운 캐릭터”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한 이선균과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이성민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이에 힘입어 두 사람이 ‘골든타임’이 MBC 의학드라마의 ‘성공 신화’를 다시 써갈지 기대를 모은다. MBC는 1994년 ‘종합병원’을 시작으로 ‘의가형제’ ‘해바라기’ ‘하얀거탑’ 등 의학드라마가 시청자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