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낸시 그레이스, 독설 퍼부어 아기엄마 ‘분신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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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1일 17시 56분


미국 유명 뉴스 진행자 낸시 그레이스의 독설에 수치심을 느낀 아기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폭스TV는 10일(현지시간), 술에 취해 갓난아기를 숨지게 한 엄마가 자신을 비난하는 TV 방송을 본 후 분신자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미네소타주(州) 램지 카운티에 사는 토니 메드라노라는 한 아기의 엄마는 지난해 11월 보드카를 마신 후 생후 3주 된 아들과 함께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깨어보니 아기는 질식해 숨져 있었다. 그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메드라노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한 문제의 방송은 CNN의 앵커인 낸시 그레이스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하는 토크쇼. 그레이스는 이 프로에서 메드라노를 ‘보드카 맘’이라고 부르며 왜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또 그는 방송에서 컵에 보드카를 따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을 접한 메드라노는 지난 2일 자신의 어머니 집 뒤뜰에서 분신자살했다.

메드라노의 어머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토크쇼를 본 뒤 크게 낙심했다”며 메드라노의 죽음은 전적으로 그레이스의 탓이라고 밝혔고 메드라노의 남편 제이슨도 “정말 잔인한 짓이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사진출처│Fox9.com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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