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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박경림 “아버지 술 마시면 공포…” 폭풍눈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2-07-13 17:07
2012년 7월 13일 17시 07분
입력
2012-07-13 15:15
2012년 7월 13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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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아버지 술 마시면 공포”
방송인 박경림이 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박경림은 1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스타 특강쇼’에 출연해 “평소에는 정말 좋은 아버지였지만 술을 드시면 공포가 밀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릴 적 기억에 아버지는 술을 참 많이 드셨다”며 “아버지가 술을 드시면 집에 있는 가구 위치가 다 바뀐다. 모든 게 다 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경림은 중학생이 되어 “아빠 왜 이렇게 술을 드세요? 술만 안 드시면 너무 좋은데”라고 아버지에게 말을 건넸다고.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두려워서 그래. 무서워서’ 그러시더라”고 했다. 박경림의 아버지는 전쟁의 공포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
박경림은 “아버지가 전쟁에 다녀오셨는데, 전쟁 순간이 너무 생생하다고 하시더라”며 “동료가 매일 죽어나가고 옆에서 그걸 보고, 무서운 공포가 매일 온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몸도 너무 아프다고 하셨다”며 “그걸 술로 이기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박경림은 “두려움을 이겨내려고. 아버지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며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버지가 이해가 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경림의 아버지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어깨와 다리에 총을 맞아 부상당했다. 장애등급을 받은 박경림 아버지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
또 박경림은 “아버지가 제가 데뷔 후 술을 끊으셨다. 내가 내 딸한테 도움은 못 주더라도 피해는 주면 안되겠다”고 말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사진 제공|tvN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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