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오는 스포츠 축제잖아요. 그만큼 제가 ‘핫’하다는 증거 아닐까요. 은근히 진행자 경쟁률이 세거든요. 하하!”
KBS 조우종(36·사진) 아나운서는 2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현지에서 올림픽 특집 프로그램의 메인 진행을 맡은 게 첫 번째 이유. 또 4년 동안 땀 흘린 스포츠 스타들의 감동적인 드라마 현장을 함께 한다는 기대도 있다.
조 아나운서는 23일 런던으로 떠났다. 현지 분위기를 먼저 익히고 경기 일정과 진행 방식을 점검하기 위해서이다. 런던으로 가기 직전 만난 조 아나운서는 “베이징 올림픽과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진행 경험을 살리고 싶다”며 “생생한 올림픽 현장으로 향하는 기분은 굉장히 설렌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기간 조 아나운서는 이지애 아나운서와 함께 한국 선수단의 주요 경기를 소개한다. 개막식부터 폐막일까지 매일 10시간씩 진행 부스를 지키며 생방송으로 각종 경기 상황을 전하고 각 경기장의 캐스터를 연결하기도 한다.
“올림픽 상식은 모두 머리 속에 넣었다. 우리나라의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들 정보를 찾아 파일로 준비했다.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을 만나 인터뷰한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MBC와 SBS에서도 스타 아나운서들이 메인 진행을 맡는다. MBC는 김성주, SBS는 김환 아나운서다.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은 운명이다. 조 아나운서는 “욕심으로는 MBC 김성주 선배를 꼭 이기고 싶다”며 “시청자의 채널 선택을 KBS로 옮기게 하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