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말에 말 걸기…잘 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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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9일 07시 00분


승마 연기 경험 덕분에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이준기. ‘마의’의 조승우와 이민호도 첫 사극에서 승마 연기를 소화한다(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MBC·SBS
승마 연기 경험 덕분에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이준기. ‘마의’의 조승우와 이민호도 첫 사극에서 승마 연기를 소화한다(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MBC·SBS
■ 하반기 사극 주연들의 각양각색 말 길들이기

‘아랑사또전’ 수준급 승마실력 과시
‘마의’ 조승우 “말 간식 각설탕 준비”
‘신의’ 이민호는 이름 부르며 소통

‘말(馬)들아! 내 말 좀 들어봐.’

배우 조승우 이준기 이민호의 외침이다. 이들은 하반기 방송하는 사극의 주인공들. 이들이 각기 상대 여배우인 이요원 신민아 김희선과의 호흡뿐 아니라 말과도 동고동락하고 있다. 조승우는 MBC ‘마의’, 이준기는 ‘아랑사또전’, 이민호는 SBS ‘신의’에서 각각 말과 함께 등장한다.

9월 방송 예정인 ‘마의’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조승우는 조선 후기 말의 병을 고치는 수의사로 출발해 어의 자리까지 오른 실존 인물 백광현을 연기한다. 현재 조승우는 촬영을 앞두고 말을 다루는 법과 침술을 배우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말과 첫 대면하면서 말등에 오르고 내리는 기본적인 사항부터 배운 조승우는 이젠 말이 좋아하는 각설탕을 지니고 다닐 만큼 애정을 쏟고 있다.

15일 첫 방송하는 ‘아랑사또전’을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준기는 촬영장에서 수준급의 승마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준기가 말을 타본 경험이 있고 특히 운동신경이 뛰어나 승마를 빨리 몸에 익혔다. 부상 위험이 크지 않는 한 최대한 대역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며 “최근 신민아와 함께 말을 타는 장면을 촬영한 이준기의 실력에 스태프 모두 놀랐다. 신민아도 만족해 할 정도로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한 번도 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준비해 촬영하고 있다”며 “휴식 시간에는 항상 말의 몸을 쓰다듬으며 교감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민호는 13일부터 시청자를 만나는 ‘신의’에서 고려 황실의 호위부대장 최영 역을 맡아 한창 촬영 중이다.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말을 탄 경험과 평소에도 승마를 즐겼던 터라 이민호는 빠른 시간 안에 말에 올랐다.

소속사 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그동안 거의 혼자 말을 타서 누군가와 함께 말에 오르는 걸 조심스러워 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김희선을 태우고 달리는 신을 안정적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번개야 번개야’라고 말 이름을 자주 부르며 가까워지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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