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의 박지은(사진) 작가가 드라마 제작사들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덕분에 몸값도 치솟고 있다.
9일 종영하는 ‘넝굴당’은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있을 법한 현실을 위트와 풍자로, 때로는 감동으로 그린 박지은 작가의 필력이 김남주, 유준상, 윤여정, 장용 등 배우들의 열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박 작가는 이미 2007년 SBS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 이후 MBC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에 이어 ‘넝굴당’까지 3연속 홈런을 쳤다. 미니시리즈는 물론 가족극, 장편드라마의 가능성도 함께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드라마 제작사들은 박지은 작가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작가가 대중의 사랑과 시청률로 실력을 증명한 만큼 제작사들이 제시하는 집필료도 상당히 많이 올랐다. 박지은 작가의 차기작을 잡으려는 제작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외주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박 작가가 “30대임에도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폭넓은 에피소드와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코믹 설정,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 막장 요소 없이도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힘을 가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