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해미면에는 이인재(40) 김영숙 씨(35) 부부와 10남매가 살고 있다. 엄마를 닮은 수줍은 18세 소녀 초롱이부터 두 달 전 태어난 막내 민혁이까지. 생김새와 성격이 제각각인 10남매는 행복도 웃음도 열 배다. 어렸을 때 혼자 외롭게 자라 아이들이 북적거리는 게 부러웠던 남편은 아내에게 아이 넷은 더 낳아야 한다고 조른다.
하지만 부부의 몸은 고단하다. 하루에 빨래는 최소한 세 차례, 매달 먹는 쌀 60kg을 사다 나르는 것도 일이다. 새벽부터 우유배달을 나가는 아빠와 끊임없는 집안일로 손이 마를 날 없는 엄마. 첫째 둘째 셋째는 동생을 업고 집안일을 도맡고, 넷째 하늘이는 아빠와 함께 우유배달을 나간다.
항상 시끌벅적했던 집에도 조용한 시간은 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막내가 낮잠을 잘 때다. 이 시간이 오면 엄마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파리채를 마이크 삼아 신나게 한 곡조 뽑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서산에서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고, 10남매는 드디어 송해 할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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