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이를 따라하다가 '굴욕'을 당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국내외 팬들을 비롯해 연예인, 정치인 등이 싸이열풍에 편승해 '강남스타일'이면 통할 줄 알았으나 때와 장소에 맞지 않아 되레 굴욕을 당한 것이다.
최근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팝가수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은 16일 트위터에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말춤을 췄으나 헬스장에서 쫓겨났다며 굴욕담을 올렸다. 그가 헬스장에 출입을 저지당한 이유는 문신 때문인데,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말춤을 췄으나 반응은 싸늘했다.
애덤 리바인은 "문신 때문에 한국의 헬스장에서 쫓겨났다. 나는 '강남스타일'도 부르고 말춤도 추고 모든 것을 해봤다. 조용했다. 그들은 이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은 것 같다"며 재치 있게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애덤 리바인 '강남스타일'까지 부르고 굴욕을 당하다니", "헬스장 주인이 마룬5를 잘 몰랐던 듯", "애덤 리바인이 '강남스타일'을 부르는 장면을 볼 기회를 놓쳐버렸네" 등의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6일 열린 임시 당대회 및 당원결의대회에서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진보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췄다가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네티즌들은 "배가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저들은 말춤이나 추며 상황파악 못한다", "강남스타일과 진보스타일의 가장 큰 차이는 우리에게 어떤 웃음을 주느냐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하다가 단체 해고를 당한 사연도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엘몬트시는 시립수영장에서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을 찍은 안전요원 15명을 집단 해고했다. 공공시설물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주정부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싸이는 15일 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을 찍다가 해고당한 분들의 소식을 들었다. 근무시간에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한다"며 "해고된 15명의 직원들을 복직시켜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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