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빌보드 1위 직전…공약 지킬 수 있을까?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메인차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상승세가 다음주까지 이어지면 1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 잡지인 '빌보드 비즈'는 26일(현지시간) '강남스타일'이 메인차트인 '핫100'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주 전 64위로 차트에 진입한 이후 지난주 11위, 이번 주 2위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위는 그룹인 마룬 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가 차지했다. 빌보드 비즈는 "마룬 5가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1위를 지켰다"면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싸이가 1위까지 한 계단을 남겨뒀다"고 전했다.

이어 빌보드 비즈는 "'강남스타일'이 한국 래퍼가 말춤을 추는 동영상에 힘을 얻어 로켓처럼 11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디지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강남스타일'은 다른 부문에서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디지털 송 부문에서 점수가 60% 올랐고 온-디멘드 송 부문에서는 105%, 라디오 송 부문에서는 79%의 상승률을 보였다.

종합점수로 봤을 때 강남스타일은 한 주 동안 67%의 점수 상승을 보였다. 현재 1위인 '원 모어 나이트'가 12% 상승에 그쳐 다음주에는 역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빌보드는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울러 70여 개의 차트를 매주 발표한다. 이중 싱글 차트인 '핫 100'과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을 메인 차트로 꼽는다. '핫 100'은 모든 장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100곡으로 선정한다.

한편, 싸이는 2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25일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한다면 "상의를 벗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강남스타일'을 공연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싸이가 공약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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