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SS501, 솔로로 활동했을 때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진짜 박정민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과 외모에 변화를 시도했다. 예전의 박정민에서 철저히 벗어나며 ‘로메오(ROMEO)’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로메오는 30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에비스의 라이브홀 리퀴드룸에서 ‘로메오 세컨드 콘택트(ROMEO 2nd CONTACT)’라는 타이틀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7월12일 정식 데뷔 이후 팬들과의 두 번째 만남이다.
이날 공연은 세 가지 타입의 데뷔 싱글을 모두 소장한 구매자 중 777명을 추첨, 초대해 유료로 진행됐다.
10대부터 40대까지 공연장을 가득 메운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팬들은 로메오가 등장하자 환호로 그를 맞았다.
첫 무대는 데뷔 싱글에 수록된 ‘기브 미 유어 하트(Give Me Your Heart)’. 블랙과 레드 컬러가 조화를 이룬 의상을 입은 로메오는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테이스트 더 피버(Taste the Fever)’ ‘데빌(Devil)’을 열창했다.
암전 후 쇼파에 앉은 채 모습을 드러낸 로메오는 10월31일 출시 예정인 두 번째 싱글의 ‘하이드 앤드 시크 러브(Hide and Seek Love)’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이전까지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 가성으로 분위기에 애절함을 더했다. ‘드림 아웃 라우드(Dream Out Loud)’와 타이틀곡 ‘투나잇 더 나이트(Tonight the Night)’은 로메오의 파워풀한 댄스를 감상하게 했다.
한 시간 남짓한 공연에서 7곡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한 로메오는 ‘내 안에는 다른 내가 있다’ 등 내레이션과 노래 외에는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로메오의 이미지를 안착시키기 위해 공연에만 충실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팬들에게 휴대폰과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20대의 루미코 씨는 “지금은 따로 따로 활동하지만 SS501때 보이지 않았던 매력에 끌리면서 팬이 됐다”고 말했다.
40대의 카에 씨는 “스타이지만 서슴없이 팬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모습에 끌렸다”며 로메오의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
여성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로메오가 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소송 등 아픔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메오는 악기 제조로 유명한 야마하 그룹의 야마하 A&R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성공을 결심한 그를 위해 일본의 유명 스타들을 담당한 제프 미야하라 프로듀서와 다나카 노리유키 비주얼 디렉터가 ‘2012 로메오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제프 미야하라는 “아이돌 박정민과 아티스트 로메오를 모두 표현하고 싶었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록, 댄스, 뮤지컬 등 세 가지 장르로 박정민, 로메오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며 “획일화되고 있는 케이팝에 로메오가 새로움을 안길 것이다”며 로메오를 높이 평가했다.
공연 후 로메오는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대만에서 지내는 동안 너무 힘들어서 한 달 동안 방 안에만 있었다.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 소속사와의 문제로 힘들었던 기억을 꺼냈다.
지난 고통에 대해서 웃으며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시련 뒤 한층 성숙해진 로메오는 제2의 가수 인생을 꿈꾸며 팬들과의 세 번째 만남을 준비한다. 이번 공연과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타입으로 공개되는 두 번째 싱글을 모두 구매한 팬들 중 222명을 뽑아 11월3일 이벤트를 개최한다. 12월에는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