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캔디형 캐릭터로 열연…사랑 한몸에 “변화 두려웠지만 도전…벌써 3개월째 촬영 동안미모 비법? 결혼 후 1년간 재충전 덕”
주말 밤을 사로잡은 연기자 한지혜(28). 그는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굴하지 않고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천해주를 연기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메이퀸’은 한지혜와 더불어 김재원, 재희 등의 열연과 함께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6회분을 연장했다. 드라마 ‘짝패’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한지혜는 “걱정이 많았는데 사랑해 주셔서 다행이다”면서 연기자 인생의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한지혜는 서울과 울산을 오가는 빡빡한 촬영 일정 속에서도 인터뷰에 응했다.
한지혜는 “오랜만에 연기하는 것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시청률과 반응이 좋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인사를 전했다. 한지혜가 맡은 천해주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아픔을 안고 있으면서도 쉽게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며 조선소를 배경으로 남자들과 부대끼지만 명랑 쾌활한 성격으로 ‘억척스럽게’ 상황을 모면한다. 기름때 묻은 옷에 워커를 신고 오토바이까지 몰고 다니는 모습도 신선하다.
“해주가 캔디형 캐릭터지만 전형적이지는 않다. 처음 하는 캐릭터라 걱정도 많았지만 3개월 동안 잘 촬영해 왔다. 이 감정 그대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촬영에 임하려고 한다.”
2004년 드라마 ‘낭랑 18세’에서 천방지축형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한지혜는 이후 작품에서 긴 머리카락 청순가련형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 때문에 천해주를 연기하는 데 있어 걱정이 앞섰지만 한지혜는 도전을 선택했다.
“해주가 갖고 있는 성격은 처음으로 연기하는 것이라 캐릭터 변화에 대해 부담스러웠다. 그렇다고 매번 같은 역할만 하면 재미없지 않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면서 내가 얼마만큼 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스스로 확인하고 싶었다.”
한지혜는 자신이 ‘연기자’이기에 그 위치에서 요구되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010년 9월 결혼한 뒤 검사인 남편과 함께 떠난 시카고 유학길에서 배우로서 계획을 다시 세웠다. 그리고 이를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그는 “일할 때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남편의 외조를 묻는 질문에 돌려 답변했다.
결혼하고도 여전한 미모, 특히 ‘동안미모’를 유지하는 비결에 한지혜는 “결혼하고 미국에서 9개월 동안 지내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마음 편히 쉬었다. 공부도 하고 여행도 마음껏 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벗어나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겼고 얼굴에 나타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씩씩한 여장부의 모습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은 한지혜는 “이번 작품이 끝나더라도 쉬지 않고 계속 활동하려고 한다”며 계획을 전했다.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고, 단점은 커버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를 만나 연기자 한지혜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