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과 낙성대 일대의 60, 70대 노인을 상대로 10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사기꾼 피해 사례를 소개한다.
이 사기꾼에게 재산을 빼앗긴 70대 여성 K 씨는 충격으로 불면증과 화병에 시달리다가 올해 초 갑상샘암에 걸렸다.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병을 숨기다 결국 수술을 하게 됐다. 94세인 그의 어머니는 치매 증상이 악화해 의사소통조차 할 수 없는 상황.
‘분노왕’ 녹화장에서 K 씨의 이 같은 사연이 소개되던 중 깜짝 놀랄 일이 발생한다. 갑자기 방청석에서 ‘같은 사기꾼에게 같은 수법으로 36억 원을 사기 당했다’는 방청객이 등장한 것. 70대 주부인 이 방청객은 아파트, 차, 땅, 심지어 남편 넥타이핀까지 사기꾼에게 빼앗겼고, 사기 당한 사실을 안 남편에게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피해 여성들은 사기꾼을 ‘제2의 조희팔’ 혹은 ‘이회장’이라고 불렀다.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회장’은 주로 노인들을 사기 대상으로 삼았으며 피해자 중에는 전직 은행장, 공무원, 유명 연예인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녹화장이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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