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준 팬들에게 씩씩하게 큰절 “장동건 선배와 자주 통화 큰 힘 됐다 군에서 쌓은 좋은 에너지 연기로 보답”
국내·외 1000여팬 쌀 4.35t 전역선물
드디어 돌아왔다.
2년 전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소 인근을 마비시키며 팬들에게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던 톱스타 현빈이 ‘해병 김태평’ 생활을 마치고 팬들 곁으로 다시 찾아왔다. 그런 그를 1000여 팬들이 환호로 맞이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현빈은 이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복귀하며 그동안 기다려 준 팬들에게 보답할 무대를 찾아나선다.
6일 오전 10시 현빈이 경기 화성 해병대 사령부에서 전역식 겸 기자회견을 갖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현빈은 “정말 보고 싶었다. 그동안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전역을 따뜻하게 맞아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21개월 전에 큰 절을 올리고 입대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됐다. 강단 있고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 같다”고 재차 고마움을 전하며 큰절을 올렸다.
씩씩하게 전역 인사를 전하던 순간, 그는 “그동안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복받쳐 오르던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흐르던 눈물을 팬들에게 보이지 싶지 않았던 그는 애써 등을 돌려 눈물을 훔쳤다. 2년 전에도 눈물을 훔치며 팬들을 떠났던 그가 또 다시 눈물을 흘리자 이를 지켜보던 팬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휴가를 나와도 연기를 할 수 없으니 TV에 나오는 후배들의 연기를 보고 대리만족했다”면서 “이제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이 왔고 군대에서 받은 좋은 에너지를 잘 쌓아 놨으니 팬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군 생활 동안 “장동건 선배와 전화통화를 가장 많이 했고, 큰 힘이 됐다”고도 했다.
옆에서 이 모습을 본 소속사 관계자는 “현빈이 원래 눈물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두 번이나 눈물을 흘려 우리도 많이 놀랐다. 보고 싶었던 사람들이 생각나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면서 “군대에 있는 동안 몸과 마음이 단단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현빈의 복귀에 따라 광고계를 포함해 연예계에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광고계. 현빈이 입대 전까지 15개 이상 CF광고 모델로 나서며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만큼 제대와 동시에 ‘현빈 모시기’ 작업에 한창이다. 광고계 한 관계자는 “내년 봄이면 광고모델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현빈은 입대 전부터 최고의 스타였기에 전역을 기다린 광고주들이 많다”며 “해병대 자원 입대와 건강한 모습까지 더해져 광고모델로는 최상의 조건을 가졌다. 입대 전처럼 최고의 주가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힐링캠프’ ‘무릎팍도사’ 등 인기 토크쇼 프로그램에서도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러브콜 속에서 현빈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제대 전부터 드라마와 영화 등 출연 제의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일단 올해 말까지는 조용히 쉴 예정”이라면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차기작도 천천히 고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확정된 일정이 없는 건 아니다. 현빈은 내년 2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일본 프로모션 일정이 마무리되면 현지로 날아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크릿 가든’의 방송 시기에 맞춰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빈의 제대를 축하한 한국, 일본, 중국 등 국내외 팬들은 “오늘만 손꼽아 기다렸다” “배우 현빈이 꿈꾸는 미래” 등 다양한 메시지와 함께 쌀 4.35t을 선사했다. 현빈은 이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을 계획이다.